미군 송유관 터져 금호강 유입/지름 30㎝… 20시간 흘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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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20가구 대피소동
【대구=김선왕기자】 23일 오후 3시쯤 대구시 침산동 847 대구 3공단 오리온제과 공장앞 지하에서 미 군용 송유관이 터지면서 경유가 새나와 인근 하수구를 통해 낙동강 상류인 금호강으로 흘러들어 강물을 오염시켰다.
기름은 24일 낮 12시 현재 계속 유출되고 있으며 대구시와 미군 당국은 50여명의 기술·보수반원을 투입,24일 오전 11시30분쯤 사고지점을 찾아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조사결과 사고는 지하 1.3m 깊이에 묻혀 있는 지름 30㎝짜리 송유관 연결부위가 녹슬어 그 속을 흐르는 경우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터져 일어났다.
이 사고로 이 일대 주민 20여가구가 화재 또는 폭발 등을 우려,대피했다.
대구시는 송유관 파열사실이 20시간만에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이미 상당한 양의 경유가 강으로 흘러든 것으로 보고 금호강의 수질검사에 나서는 한편 다사 및 낙동강 수원지 등에도 통보,원수오염에 대비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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