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연내 두차례 방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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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6월/부시와 회담/10월/유엔총회 연설/「제주회담」결과 미와 협의/미 소 회동이후 한 미 관계 정립/6월 방미땐 가도 들러 정상회담
노태우 대통령은 금년 6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미국을 방문,한 미 정상회담을 갖고 유엔총회 연설도 할 계획이다.
노대통령은 6월말께 워싱턴을 방문,부시 미 대통령과 한 미 정상회담을 가진 뒤 캐나다도 공식 방문,한­캐나다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라며 10월 방미는 우리나라의 유엔가입과 관련한 총회연설을 위한 것으로 뉴욕만 방문하게 된다.
노대통령은 10월 방미 귀로에 작년부터 미뤄온 멕시코 공식방문도 검토중이다.<관계기사 3,5면>
정부 고위소식통은 『노대통령의 6월 방미 구상은 부시 미 대통령과 한 미 정상회담을 갖고 한 소 제주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한반도 냉전종식과 동북아질서 재편에 대해 미국측과 긴밀한 협조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5월중 중 소 및 중 일 정상회담,6월의 미 소 정상회담 등 강대국간 일련의 정상회담 후에 부시 대통령과 만나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새 질서 형성과 관련한 한 미간의 관계설정에 대한 마무리적 성격을 띠는 의미있는 것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소식통은 『현재 현홍주 주미대사가 6월 방미에 따른 절차·일정 등을 협의중이며 한 미 정상회담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하고 『다만 미국측이 6월 미 소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일정을 절충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노대통령이 유엔 가입문제와 관련해 10월중 미국을 방문하게 돼있음을 들어 『불과 2개월여에 미국을 두차례 방문하는 문제등이 있어 우리측은 6월중 방미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올해 유엔가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전망이 밝다고 보고 노대통령은 이 문제와 관련해 유엔총회에 참석,연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대 중국문제와 관련,『한 중 양국간 고위공식회담을 가질 계획은 없으나 특사파견등을 통한 막후 접촉노력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고 『5월중 중국과 정상회담을 갖는 소련과 일본 등을 통해 우리정부의 입장을 전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우리의 유엔가입에 대해 명시적 지지를 밝히지는 않고 있으나 우호협력조약 체결까지 진전되고 있는 한 소간의 관계등을 감안,유엔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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