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값/수도권 많이 올랐다/주택은 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성남 27%… 지방선 춘천이 으뜸
올들어 아파트등 집값도 많이 올랐지만 전세값 상승률은 이를 훨씬 앞서가고 있어 집없는 서민들의 주거비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세값의 경우 특히 성남은 작년말보다 ▲연립주택 31.6% ▲단독주택 27.9% ▲아파트 22.3%로 평균 27.1%가 폭등했고 수원·광명·안산·과천·구리 등 서울근교 지역은 예외없이 11∼12%씩 뛰어올랐다.
이는 서울(8.6%증가)의 전세값 상승률을 웃도는 것으로 서울의 턱없이 비싼 전세를 견디지 못한 무주택자들의 「탈서울」에 따른 부작용으로 분석되고 있다.
19일 주택은행이 전국 39개 도시 3천9백99가구의 단독·연립주택과 아파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3월15일 현재의 「도시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2개월 남짓동안 서울지역의 전세값 상승률은 평균 8.6%로 특히 아파트(12.9% 상승)의 상승률이 높아 학군등의 구조적 문제점을 반영했다.
지방 도시중에는 춘천(15.4% 상승) 진주(7.9%) 등의 전세값이 크게 올랐다.
반면 대구·대전·강릉·청주·여수·순천·충무 등은 평균 전세값이 작년말보다 소폭이나마 떨어진 것으로 조사돼 주택난의 진원지가 서울·수도권 일대인 것으로 분석됐다.
매매가격은 올들어서만 서울아파트가 평균 7.7% 올랐다.
이에 비해 대전·의정부·광명·충주 등의 아파트는 10.5∼13.6%의 매우 높은 가격상승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