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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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자동차용품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타이어.
타이어는 자동차의 승차 감이나 소음정도와 관계가 상당할 뿐더러 안전주행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므로 알고 쓸 필요가 있다.
타이어의 품질·성능과 관련해 최근 많이 선호되고 있는 것이 광폭 타이어.
광폭 타이어란 일반 타이어에 비해 타이어의 접지 면이 큰 제품을 말하는데 노면과의 마찰이 큰 만큼 제동 성이나 주행의 안전성이 우수하고 회전반경이 짧으며 속도를 올리는데도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광폭의 정도는 국제규격에 따라 시리즈로 표현되는데 현재 국내생산 타이어 중 광폭으로 취급되는 것은 60내지 65시리즈.
60시리즈라 하면 타이어의 옆 높이(고무부분)가 접지면(타이어의 단면 폭)의 60%란 의미로 시속 2백10km까지 견뎌 낼 수 있다. 일반 타이어로 통용되는 70시리즈는 시속 1백80km까지 보증하는 것이 보통.
올 들어서는 초 광폭이라 하여 50시리즈도 개발, 생산되고 있으나 국내 생산 차들이 아직 이를 달 만한 성능이 안 돼 수출만 하고 있다.
그러나 광폭타이어라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노면과의 마찰이 큰 만큼 소음이 크고 연료소모가 많으며 승차 감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뿐만 아니라 차의 성능에 맞지 않게 무리하게 달 경우「무거운 신」을 신는 경우와 같이 엔진에 무리가 가는 등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국산 차 중 쏘나타, 엘란트라, 에스페로, 그랜저 3·0등 새로 나온 차종들의 경우는 오시리즈를 붙여도 좋으나 그 외의 승용차 종들의 경우는 성능에 맞춰 출고 때 부착해 나오는 70시리즈를 계속 쓰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타이어 가격은 차종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4계절용을 기준 해 70시리즈가 3만5천∼5만원 (국산·권장소비자가기준), 오시리즈가 5만3천∼7만5천 원, 60시리즈가 6만5천∼9만원선.
스노타이어는 현재 70시리즈까지만 나와 있는데 4계절용보다 5천 원 정도 더 줘야 한다. <박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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