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월께 통합신당 창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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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전 국무총리와 정대철 열린우리당 고문이 지난해 12월 30일 만나 3~4월께 통합신당을 창당키로 의견을 모았다.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만찬을 겸해 회동한 두 사람은 "정치권에서 독과점을 행사하고 있는 한나라당에 대항할 건전한 대안세력 마련이라는 차원에서 기존 정당과 차별화되는 새로운 제3지대에서의 국민통합 신당 창당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두 사람은 또 범여권의 대선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과 박원순 변호사,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 신진세력을 영입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본격적인 개별 접촉을 통해 이들에게 통합신당에 참여해줄 것을 적극 요청키로 했다. 이와 관련, 고 전 총리는 "정 전 총장, 박 변호사 등을 직접 만나 신당에 참여해줄 것을 설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 배석자가 전했다.

이들은 또 이르면 1월 중 법조계와 학계.경제계.시민사회단체에서 참여하는 참신한 인사가 주축이 되고 중도 통합노선에 찬성하는 개혁성향의 의원들이 합세하는 형식으로 '신당준비모임'을 발족하기로 하고, 외부인사 영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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