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소망 100자 릴레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2면

소순배(52) 금감원 국장

"새해에는 우리 모두 돈도 마음도 부자가 됐으면 한다. 국내 경기가 회복되고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얻는 '황금 돼지'의 꿈을 꿔 본다. 훈훈한 마음으로 어우러져 사는 세상을 만들자."

김미승(44)광주시 동구 주부

"폭등하는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이 좀 잡혔으면 좋겠다. 지방 아파트와의 가격차이가 갈수록 커져 지방 사람들이 느끼는 상대적인 박탈감이 막대하다."

임상희(46) 러닝머신 업체 사장

"경제, 특히 중소기업의 현실을 제대로 헤아리는 대통령이 나왔으면 한다. 또한 이공계 괄시 풍조가 사라져 능력과 의욕을 겸비한 연구원을 구하기가 수월해졌으면 좋겠다."

김우석(39)한나라당 위원장

"2007년은 '빛의 해'가 되었으면 한다. 삶의 현장에 드리워져 있는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내고 빛의 속도로 선진화의 길로 나아가는 대한민국. 통합과 화합의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이윤진(18)민족사관고 3학년

"새해에는 시험 성적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교육 환경이 개선되기를 희망한다. 특별 활동과 풍부한 독서를 통해 중.고생들의 국제 경쟁력이 강화되었으면 좋겠다."

김정길(61)대한체육회장

"새해는 ▶ 2014년 평창 겨울올림픽 ▶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의 유치가 판가름되는 해다. 이들을 모두 유치해 한국 스포츠의 르네상스가 오길 소망한다."

김우림(44) 서울역사박물관장

"문화의 실핏줄을 방방곡곡에 퍼뜨리자. 서울에서도, 제주에서도 개성 있는 문화를 꽃피워야 한다. 문화를 즐기는 시민을 늘리는 게 21세기 '컬처 파워 코리아'를 앞당기는 지름길이다."

김영혜(47)서울남부지법 판사

"유전무죄도 유전유죄도 아니다. 재판은 그야말로 공정하다". 재판을 받는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는 새해가 됐으면 한다. 사법권이 믿음과 사랑을 되찾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정재엽(32)회사원

"친구들을 만나면 너도나도 집 걱정만 늘어놓는다. 질 좋고 값싼 아파트를 많이 공급하는 게 해결책이 아닐까. 집 문제 때문에 결혼을 미루고 애 갖기를 주저하는 풍조가 내년엔 없었으면 한다."

정현덕(37) CJ투자증권 과장

"바쁘다는 핑계로 올해에는 한 달에 책 한 권도 못 읽었다. 새해엔 매달 한 권 이상씩 좋은 책을 읽겠다.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올바르게 사고하고 행동하는 '된 사람'이 되고 싶다."

이영문(52)태평농업 대표

"세계화 시대에 외국산 농산물 수입을 막거나 지연시키는 것은 농민의 고통을 길게 할 뿐이다.자유무역협정(FTA)을 반대하기보다 수입 농산물을 이겨낼 수 있는 농사 기술 개발에 머리를 맞대자."

김대진(44)피아니스트

"눈앞의 이익보다 먼 미래를 바라보는 안목을 키워 보자. 그게 더 남는 거다. 음악도 예외가 아니다. 신예 연주자를 과감히 등용하자. 당장 팔리는 티켓이 중요한 게 아니다."

채희영(41) 철새연구센터장

"동요에도 나오는 따오기를 우리 땅에서는 볼 수 없다.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을 복원하기에 앞서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의식을 갖자."

이해령(25)사회복지사

"아픈 아이들과 가족이 겪는 고통은 어떤 것에도 견줄 수 없다. 새해에는 희귀.난치병을 앓고 있는 이 땅의 아이들이 건강을 회복해 행복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손정미(34)변호사

"지난해 법조계에는 유달리 내홍이 많았다. 법조계 스스로 원칙을 무시한 결과다.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새해에는 법조계 모두가 원칙과 정의를 지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를 기대한다."

박경훈(45)청소년 축구 감독

"내년 8월에 국내에서 세계 청소년 축구선수권 대회가 열린다. 2002 월드컵 못지않은 성적을 거둬 국내의 유소년.청소년 축구가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성미숙(39)에코트로닉스 사장

"환율이 안정되길 바란다. 이 정도로 떨어질 줄은 몰랐다. 대기업은 자구책이 있을지 모르지만 중소 수출기업은 정말 타격이 크다. 다른 회사 사장들을 만나 봐도 똑같이 얘기한다."

정지은(26)롯데 바이어

"내년 1월에 결혼한다. 아내로서 직장인으로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으면 좋겠다. 나중에 애 낳고 키울 생각 하면 걱정이 앞선다. 맞벌이 부부가 잘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란다."

혼하이트(44)

"새해에는 아름다운 한국을 더 잘 알게 되고 한국인들을 많이 사귀고 싶다. 한국은 매우 흥미롭고 역동적인 나라다. 돈독한 한.독 관계가 더욱 발전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

스팬겐버그 SIWA 이사

"40년 전에 나의 아버지가 한국전에 참전했다. 남북한 간에 이산가족 문제가 해결돼 흩어진 형제자매들이 하루빨리 만나기를 소망한다. 북한 주민들도 자유를 누려야 한다."

신현호(48)변호사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가 모든 분야에서 똑같이 인정받길 바란다. 우리와 북한 주민, 시위자와 경찰 사이에 인권이라는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균형 있는 사회가 되길 기대한다."

허범도(56) 중기 진흥공 이사장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성공 사례가 크게 늘었으면 좋겠다. 또 올해 불붙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노력이 공동 기술 개발 등으로 구체화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