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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급 천체망원경 국산화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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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우리 기술로는 처음으로 60㎝급 천체망원경(사진)을 만들어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지름 60㎝의 망원경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리치-크레티앙(초점비 f/10)' 광학계를 가진 반사망원경이다.

60㎝급 망원경 기술의 완전 국산화로, 앞으로 국내 60㎝ 망원경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천문연은 기대했다. 그동안 천문대와 과학관 등에서는 60㎝급 외국산 망원경을 전량 수입해 사용하면서, 유지.보수에 꽤 많은 시간과 비용이 발생했다. 외국산 60㎝ 망원경의 시가는 2억원 정도다.

천문연 한인우 박사는 "국산화에 성공한 망원경 기술은 성능 향상 등의 문제점도 손쉽게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망원경은 송암천문대 엄춘보 회장의 의뢰를 받아 개발됐다. 천문연이 전체 설계를 담당하고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광학계 개발에 참여했다. 망원경 제작은 하늘엔지니어링이 맡았다.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송암천문대는 내년 4월 문을 열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한 망원경의 설치를 마치고, 시험관측도 성공리에 끝냈다. 송암천문대는 이 망원경을 교육 및 관람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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