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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공연 소극장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자유롭고 활기 넘치는 문화공간으로서 대중음악 공연을 주로 하는 소극장 무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아침이슬』의 김민기를 대표로 하는 소극장「학전」이 지난달 개관한데 이어 동숭아트센터「충돌2」등 복합 문화공간에서 잇따라 대중음악 콘서트가 개최되고 있다.
또 동숭아트센터·명륜동 인켈아트홀·역삼동 계몽문화센터 등도 최근 대중음악 전용무대로 확고한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어 이 같은 추세는 점차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라이브 공연무대가 대부분 연극·클래식 음악무대를 임시로 변화시켜 사용해 왔던데 반해 이 같은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은 녹음된 것을 그대로 들러주는 방송 등에서의 음악에 식상하고 생생한 감동을 느껴 보려는 대중음악 팬들의 저변이 점차 확산되어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아마추어 싱어 송 라이터들이 다운타운 무대에서 벗어나 호소력 있는 문화행사를 펼치기 위해 여러 음악인들이 하나의 주제를 통한 공연을 기획하는 방식으로 색다른 음악공연들이 이어지고 있다.
또 상업·오락성만을 추구하는 대중가요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국악·드라마 등과의 접목을 시도하고 음악과 영상예술을 뒤섞는 실험적인 무대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극만을 해오는 대부분의 소극장들도 비슷한 대중음악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복합공연무대로 신설된「학전」은 사물놀이의「소리 굿」「16년 차이」「여행스케치」등 신진그룹의 공연, 삼돌·노영심 등이 주제를 설정해 꾸미는 콘셉트 공연 등이 이어져 새로운 감각으로 다가오고 있다.
또「충돌 2」는 유일하게 대중음악만을 공연하는 공간으로 상업적 성공과는 무관하게 지속되는 공연이 기획되고 있다.
또 인켈아트홀 등에선 헤비메틀 그룹 등 청소년 취향의 음악공연이 개최돼 전형적인 대중 음악공연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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