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조받던 「경수노련」피의자/대공분실서 자살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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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수원=이철희기자】 「경수지역 노동자연합(경수노련)」사건 구속자 가족들은 지난 15일 구속된 6명 가운데 김태연씨(30·수원 퍼시픽닛교 노조교육부장)가 27일 오전 1시쯤 경기도 수원시 교동 경기도경 공안분실에서 조사를 받던중 왼쪽팔 동맥을 커터칼로 세차례 긋고 자살을 기도해 20바늘을 꿰매는 중상을 입었다고 30일 경찰에 진상공개를 요구했다.
김씨는 이날 이적단체로 규정된 경수노련 가입경위와 조직에 대해 집중조사를 받았으나 묵비권을 행사해오다 담당수사관이 『노동운동을 하면서 자신이 한 일을 시인하지 않는 것은 비열한 짓이다』는 말에 격분해 책상위에 있던 커터칼로 자살을 기도,수원 동수원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다는 것이다. 한편 공안분실 관계자는 『김씨가 최후의 자기방어 수단으로 자해를 기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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