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50대 여 사채업자/39일만에 변시로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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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29일 오후 서울 상계동 하수구에서 목졸려 숨진채 가방안에서 발견된 여자변시체는 39일동안 실종됐던 사채업자 오숙희씨(51·여·서울 도화동 우성아파트)로 밝혀졌다.
이 사실은 보도를 통해 알려진 사체의 특징과 실종된 오씨와 일치하는 것을 안 가족들이 경찰에 찾아가 밝혀졌다.
오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2시쯤 가족들과 점심식사를 마치고 시중은행 통장 4개와 도장 등을 가지고 외출한 뒤 행방불명돼 가족들이 지난달 22일 마포서에 실종신고를 냈었다.
경찰조사결과 오씨가 가지고 나간 통장과 도장은 없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남편(51)과 2남1녀를 둔 오씨는 2억여원을 갖고 인천·부천 등지에서 1백여명을 상대로 사채놀이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체의 부패상태로 미루어 실종직후 살해됐으며 채무관계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오씨의 거래장부를 입수,채무자 등을 중심으로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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