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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총/전교조/환경단체/정치권서 목소리 커진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기초의회 34명 진출/「광역」선거도 대거 참여할듯
27일로 개표가 완료된 구·시·군의회 의원선거에서 노총·전교조가 내세운 후보들 외에 환경운동단체대표등이 7명이나 당선된 사실이 밝혀지고 이들 단체들이 광역자치단체선거에도 대거 참여방침을 세워 지방자치시행을 계기로 사회운동세력의 목소리가 한결 커지면서 정치마당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환경운동가출신 후보는 7명 전원이 주민들의 압도적 지지로 1등 당선돼 환경문제가 주민들의 큰 관심사로 인식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환경운동가=「대기오염 피해대책 마련」을 내세운 서울 구로갑구의 문수정씨(41·서울시 공해피해주민대책위원장)와 경북 선산군 산동면 산동골프장 반대대책위원장 김상억씨(64),식수문제해결을 공약으로 내건 목포시 양동의 김영천씨(45·목포 녹색연구회이사)등은 1등으로 당선,지방의회에 입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군산시에서 TDI화학공장 철거를 주장한 조현식씨(41·군산­옥구 환경공해대책시민협 운영위원),항공기소음 피해대책을 공약한 부천시 고강동 공항지구세입자 대책위원장 오강렬씨(42),항공기소음공해 대책위원회 고문 김연호씨(56),부천시 도당동에서 공단지역 주민건강대책 마련을 내세운 강영석씨(42·인도주의실천의사협 부천지회장)등도 압도적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전교조=광주·전남지역에 5명,전북지역에 2명의 후보를 내 7명 전원이 당선되고 이중 5명이 1등 당선되는등 기대이상의 수확을 거뒀다.
전교조 광역의회 선거가 교육위원 선출과 밀접하게 관계있다는 점에서 적극 참여키로 의견을 모았으며 야권의 연합공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독자적으로라도 후보를 낸다는 계획이다.
◇노총=「노조후보」는 54명중 20명이 지방의회에 진출,36%의 당선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강원·경기 각 5명 ▲인천 3명 ▲부산·경남·경북 각 2명 ▲광주 1명 등이 당선됐다.
노총은 이번 기초의회선거에서 정부의 노조정치활동금지조치에도 불구,노조의 정치참여가 일단 성공적인 출발을 보인 것으로 자체평가하고 6월로 예정된 광역의회선거에도 현재 예정된 43명의 후보외에도 더 많은 후보를 내는 한편 산하 노조원들을 상대로 노조정치활동에 관한 교육과 선전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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