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의 해…화제작 3편 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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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27일 「연극의 해」개막 선언으로 시작될 공식 행사의 첫 머리를 장식할 대표 공연이 4월 초 막을 올린다.
개막을 알리는 공연은 「연극의 해」집행 위원회가 선정한 『춘향전』『피가로의 결혼』 극립 극장에서 지난해부터 준비해 「연극의 해」공식 출범에 맞춰 내놓은 『넋씨』등 세 작품.
『춘향전』은 우리의 고전 희곡 중 우수작으로 선정된 대표작이며『피가로의 결혼』은 문예 회관 공연 사상 가장 우수한 번역극으로 선정된 대표작이다.
모 『넋씨』는 지난해 5월 창작 작품 활성화를 위해 희곡 작가들에게 사전 집필을 의뢰해 만든 첫 작품으로 창작극 초연인 셈.
세 작품은 고전극·번역극·창작극이라는 각 형식의 대표작으로 선정된 우수작인데다 개막공연으로 연극인들이 심혈을 기울였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춘향전>(4월2∼8일 매일 오후4시 30분·7시3O분 문예회관 대극장)=극단 「현대 예술 극장」(대표 최불암)에서 준비한 동낭 유치진 원작으로 정일성씨가 연출했다. TV로 낯익은 얼굴들이 많이 캐스팅된 점이 특이하다..

<피가로의 결혼>(4월10∼l6일·매일 오후4시3O분·7시3O분 문예회관 대극장)=극단 「실험극장」 (대표 김동훈)의 대표적 레퍼터리. 오페라로 잘 알려진 프랑스 정통 희극으로 극단대표 김씨가 76년 이후 여섯 번째로 연출을 맡았다. 백작의 시종 피가로와 백작 부인의 하녀 스잔나 사이에 호색한 백작이 끼어 들어 두 사람의 사랑을 방해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 69년 초연 이후 공연 때마다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작품.

<넋씨>4월3∼8일. 국립극장대극장(평일 오후 7시 3O분, 토요일 오후4시·7시3O분, 일요일 오후4시)=사전 집필을 의뢰한 9명의 작가들로부터 받은 작품 중 완성도가 높아 첫 공연작으로 뽑혔다.
작가인 이현화씨는 『불가불가』『카덴자』『산씻김』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인기작가로 오랜만에 신작을 내놓았다. <오병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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