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주전'영표, 새 둥지 찾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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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51% 주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이영표(사진)가 출장과 결장을 반복하고 있다.

이영표는 21일(한국시간) 사우스엔드(2부 리그)와의 칼링컵 8강전 홈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경쟁자인 베누아 아수 에코토가 왼쪽 윙백으로 풀타임을 뛰었다. 토트넘은 연장 후반 25분 터진 저메인 데포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이영표는 현재 51%의 주전을 확보한 상태"라고 봤다. 이영표는 15일 디나모 부쿠레슈티(루마니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컵 경기와 사우스엔드와의 칼링컵 경기에 결장했지만 2일 아스널전에 후반 교체 출전한 이후 프리미어리그 세 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왔다. 이전까지 리그전 선발이었던 에코토는 아스널전에서 극심한 난조를 보이며 UEFA컵과 칼링컵 경기에만 선발 출전했다. 리그 경기가 '밥'이라면 기타 컵대회는 '자장면'이다. 두 선수가 리그와 기타 경기를 분담한다면 리그에 나서는 선수를 주전으로 봐야 한다.

하지만 불안하다. 이영표는 18일 맨체스터시티전에서 추격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수비 불안은 에코토도 마찬가지다. 둘 다 마틴 욜 토트넘 감독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1월 시작되는 겨울 이적시장이 변수로 점쳐지고 있다. 잉글랜드 청소년대표 출신인 레이튼 베인스(위건 애슬레틱) 영입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정효웅 MBC-ESPN 해설위원은 "토트넘이 둘 중 한 명을 내보낸다면 나이가 많은 이영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토트넘이 높은 이적료를 받기 위해 이영표를 리그 경기에 출전시키며 건재함을 보이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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