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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25명 삭발 투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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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한예수교장로회 이광선 총회장(左) 등 개신교 목회자들이 20일 사립학교법 재개정을 위한 삭발식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승식 기자

대한예수교 장로회(통합 측.총회장 이광선 목사) 소속 목사와 신도 30여 명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 강당에서 사학법 재개정을 요구하며 집단 삭발식을 했다.

삭발에 참여한 목사들은 이용규(성결교회 증경 총회장), 김동건(대한예수교 장로회 증경 총회장), 김종채(한국기독공보사장), 박노원(한국장로회출판사장), 장현운(서울지역 목회자협회 총무), 김용관(교목 협의회장) 목사 등이다. 목사들의 집단 삭발은 한국 교회 역사상 처음이다. 이광선 총회장은 "개정 사학법은 초가삼간의 빈대 몇 마리 잡으려고 공권력을 투입하는 격"이라며 "사학법이 재개정될 때까지 순교를 각오하는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대표단도 이날 오후 청와대를 방문해 이정호 시민사회수석에게 사학법 재재정을 요구했다. KNCC 전광표(구세군 대한본영 사령관) 회장은 "학교운영위원회나 대학평의회가 이사를 추천하도록 한 개방형 이사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양영유 기자<yangyy@joongang.co.kr>
사진=최승식 기자 <choiss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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