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깅(상)심폐기능·관절 강화에 적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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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걷기와 달리기의 중간형태인 조깅은 단시일 내에 뚜렷한 운동효과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 건강운동이다.
조깅은 자신의 체력에 맞춰 무리하지 않게 달리는 것이므로 빨리 달리기처럼 무리하지도 않고, 느리게 걷는 것처럼 심 폐 자극의 정도가 약하지도 않아 심폐기능 강화에 매우 좋다.
특히 리드미컬한 운동으로 관절·근육 등에 큰 부담을 주지 않고 심폐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
조깅의 효과는 최근 과학적 연구에서도 입증된다.
연세대 유지수(간호학)·부산 지산 간호전문대 전점이 교수 팀의「조깅 프로그램이 제2형 당뇨병환자의 대사 및 심폐기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연구에 따르면 조깅은 당뇨병은 물론 비만감소·혈압강하 등 각종 성인병의 요인을 제거하거나 크게 줄여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 교수 팀은 성인형 당뇨병이라 부르는 제2형 당뇨병 환자 30명을 선정, 이중14명의 환자에게 미리 정해진 조깅프로그램에 따라 운동시켜 그 결과를 나머지16명과 비교했다.
연구팀은 주당 3회씩 1회30분 내외로 준비운동·조깅·정리운동을 실시한 결과, 조깅 횟수가 많아짐에 따라 점차 혈당치가 감소,『운동시작 3주만에 안심해도 될 혈당치인 1백15∼1백40㎎/㎗에 이르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혈당치의 강화는 물론 조깅을 계속한 환자 군에서는 당과 지방질대사가 활발해지고 심폐기능 증진에 따른 호기 량 증가가 조깅시작 1주 후부터 나타났다.
이밖에도 조깅시작 4주 째에는 인체에 유용한 콜레스테롤인 HDL이 증가하고 중성지방은 줄어드는 등 비만감소의 효과와 혈압강하의 효과도 있다는 것이 연구결과 밝혀졌다.
국내외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조깅은 이 같은 신체적 기능향상은 물론 기분까지 좋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조깅은 20∼30분이 상실시하면 뇌의 기능이 좋아지고, 이에 따라 혈 중 엔 돌핀이 최고 1백45%까지 상승, 밝은 기분이 들게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이유로 조깅 이 우울증환자에게도 효력이 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또 조깅을 계속하면 피부호흡이 증가, 피부의 탄력성이 높아지고 근육의 유연성도 좋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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