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 4주년을 맞은 19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회관에서 대통령 형인 노건평씨가 마을 주민들과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마을 입구에는 진영읍사무소와 마을 주민 이름으로 '노무현 대통령 당선 4주년' 현수막 2개가 걸렸고, 마을회관 앞에는 진영읍이장단.진영읍청년회.진영라이온스클럽.서김해로타리클럽 등에서 보낸 화환 5개가 놓여 있었다.
주민들은 마을회관에서 관광객.축하객 등 300여 명에게 떡국과 돼지고기.음료수 등을 대접했다. 진영농협 직원과 진영읍사무소 직원들이 단체로 다녀갔다. 조용호(50) 이장은 "대통령이 어려운 시기에 주민들까지 처져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마을 잔치를 열었다"며 "대통령이 힘을 갖고 국정에 매진하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조 이장은 "대한민국이 고루 잘 살아야 한다는 의미로 추진한 혁신도시 등이 대통령의 뜻대로 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지금까지 그려 온 밑그림을 잘 마무리하고, 다음 대통령이 다듬어 지역 균형발전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의 친형 건평(64)씨는 점심시간 마을회관을 찾아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이제 대통령이 오면 자주 볼 것"이라고 인사를 건넸다. 그는 "대통령의 인기가 워낙 떨어져 노력한 만큼 평가를 받지 못해 형으로서 안타깝다"며 "잘한 것에 대해 칭찬과 격려를 해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김해=김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