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평씨 "노 대통령 잘한 것은 칭찬했으면 …"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노무현 대통령 당선 4주년을 맞은 19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회관에서 대통령 형인 노건평씨가 마을 주민들과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 4주년을 맞아 19일 노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 마을에서 조촐한 잔치가 열렸다.

마을 입구에는 진영읍사무소와 마을 주민 이름으로 '노무현 대통령 당선 4주년' 현수막 2개가 걸렸고, 마을회관 앞에는 진영읍이장단.진영읍청년회.진영라이온스클럽.서김해로타리클럽 등에서 보낸 화환 5개가 놓여 있었다.

주민들은 마을회관에서 관광객.축하객 등 300여 명에게 떡국과 돼지고기.음료수 등을 대접했다. 진영농협 직원과 진영읍사무소 직원들이 단체로 다녀갔다. 조용호(50) 이장은 "대통령이 어려운 시기에 주민들까지 처져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마을 잔치를 열었다"며 "대통령이 힘을 갖고 국정에 매진하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조 이장은 "대한민국이 고루 잘 살아야 한다는 의미로 추진한 혁신도시 등이 대통령의 뜻대로 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지금까지 그려 온 밑그림을 잘 마무리하고, 다음 대통령이 다듬어 지역 균형발전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의 친형 건평(64)씨는 점심시간 마을회관을 찾아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이제 대통령이 오면 자주 볼 것"이라고 인사를 건넸다. 그는 "대통령의 인기가 워낙 떨어져 노력한 만큼 평가를 받지 못해 형으로서 안타깝다"며 "잘한 것에 대해 칭찬과 격려를 해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김해=김상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