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오 변호사의 해외투자 가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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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반인들도 다양한 형태의 해외펀드에 투자하면서 투자 액수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 경제가 성장하고 국민들의 금융자산 투자의 규모는 커졌지만, 국내의 주식이나 채권 시장의 규모만으로 투자를 모두 수용하기엔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에만 투자할 때와 비교할 때 해외투자는 투자에 따른 위험도를 분산시키고 전체적인 위험도는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해외펀드는 설정 지역에 따라 역내펀드인 국내의 해외투자펀드와 역외펀드로 크게 나뉜다.
국내의 해외투자펀드는 국내법에 근거해 설정된 펀드로, 국내의 자산운용사가 운용한다. 또 역내펀드는 자산운용사가 직접 해외 주식을 매입하는 직접투자 펀드, 그리고 해외의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하는 여러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Fund of Fund)로 나뉜다.
역외펀드는 외국의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로 외국 법 규정에 따라 설정된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역외펀드는 해외의 자산운용사가 직접 시장에 투자하는 직접투자 펀드 형식이다. 역외펀드는 국가별 규정에 의해 설정되는데, 대부분의 역외펀드들은 법인세나 거래세 등의 세금 부담이 적은 룩셈부르크에서 설립되고 있다.

해외펀드에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할 점
①해외투자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분산투자의 효과를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한 지역의 펀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대체로 전체 금융자산의 20% 범위 내에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며, 지역과 종목을 적당히 배합한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는 것이 좋다.
어떤 나라의 펀드가 당장 수익률이 높을 수는 있지만 수익률과 위험도는 서로 비례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한다면 선진국 시장과 이머징 마켓(신흥시장)에 대한 투자를 골고루 섞어서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 달러화를 비롯해 엔화·위안화·유로화·파운드화 등 다양한 통화로 분산 투자하는 것도 좋다.

②단기간에 차익을 올리려고 하기보다는 장기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은 5년 이상 장기투자할 각오로 펀드 상품을 선정해 투자할 것을 권유한다. 장기투자의 효과는 주식시장의 변동 사이클에 따른 손실 위험을 감소시키는 데 있다.

③환율변동에 대비해야 한다. 국내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해외투자 펀드는 펀드 자체적으로 환율변동에 대한 대비를 하지만, 역외펀드는 그렇지 않아 환차손의 위험이 존재한다.
이런 위험을 없애기위해서는 거래은행과 미리 일정한 환율로 약정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환 헤지를 해 놓아야 한다.

(주)엘비엘 이주공사 대표
이병오 변호사
02-3448-8200 www.lblm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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