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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협, 국제연맹에 '편파판정' 제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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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도하 아시안게임 폐막식의 주제는 '아라비안나이트(천일야화)'였다. 아랍에서 처음 열린 대회의 모험담(談)은 결말을 맺었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들이 남아 있다.

▶아랍권 심판들의 편파판정 제소키로

대한핸드볼협회가 한국 남자팀 경기에서 극심한 편파판정을 한 아랍계 심판들을 국제핸드볼연맹(IHF)에 제소키로 했다. 바로 쿠웨이트와 카타르 심판들이다.

대한핸드볼협회는 18일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 등에서 이 같은 불이익을 또 당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이번 편파판정에 대한 보고서와 경기 장면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IHF에 보내 해당 심판의 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이와 함께 내년 9월 일본에서 열리는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심판 선임 및 배정을 IHF가 관장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 대회에는 올림픽 출전 티켓 1장이 걸려 있어 쿠웨이트가 장악하고 있는 아시아핸드볼연맹(AHF)에 대회 전권을 맡길 수는 없다는 것이 협회의 입장이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아랍 심판들의 노골적인 편파판정 때문에 잇따라 결승 진출에 실패, 대회 6연패의 꿈을 날려버렸다. 그러나 아시아핸드볼연맹은 "판정에 문제가 없다"며 한국의 소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승마인의 밤' 행사 취소

대한승마협회는 매년 연말 개최해온 '승마인의 밤' 행사를 올해는 열지 않기로 했다. 아시안게임에서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김형칠 선수를 애도하기 위해서다. 이대호 협회 사무국장은 "고인의 희생은 한국 승마계의 커다란 손실이다. 승마인들의 상처 또한 너무 깊어 19일 예정됐던 행사를 갖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도 육상선수, 성별 문제로 메달 박탈 위기

아시안게임 육상 여자 800m에서 은메달을 딴 인도의 산티 순다라얀(25.사진)이 성별검사에서 문제가 나타나 메달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인도올림픽위원회의 마모한 싱 의료분과위원장은 "순다라얀이 도핑 검사를 받는 도중 이상 징후가 포착돼 성별검사를 받았다"며 "검사 결과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검사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드러났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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