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너드 링 복귀 "물거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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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천재복서 슈거 레이레너드(34)가 10일 오전(한국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벌어진 WBC슈퍼웰터급 타이틀매치에서 23세의 챔피언 테리 노리스에게 두차례나 다운을 당한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패했다.
지난89년12월 로베르토 두란을 꺾고 WBC슈퍼미들급챔피언에 등극, 사상 처음5체급 타이틀을 석권한 레너드는 그 직후 타이틀을 반납하고 링을 떠났다가 이날 화려한 복귀를 노렸으나 역부족으로 패하고 말았다.
레너드는 11년 나이차를 의식, 초반승부를 노렸으나 잽을 날리며 받아치는 노리스의 작전에 말려 2회와 7회 각각 좌·우훅에 다운을 빼앗기는 등 고전했다.
레너드는 판정패가 선언된 후 7천여 관중들에게『이것이 나의 마지막경기』라며 링에서 완전히 떠날 것을 밝혔다.
이날 레너드는 6백만달러(약43억원)를 챙겼으며 챔피언 노리스는 50만달러(3억6천만원)를 받았다. 【뉴욕AP=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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