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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자제로 뛰는 사람들:1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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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여 공천은 당선예약”줄대기 한창/“근로자 많다”노동계 출신 포진/야선 각종행사 열어 「바람」작전/남구 6석에 무려 50여명 출마 준비
3당통합으로 여권일색이 된 인천지역 27개 선거구의 시의원 입후보 희망자들은 「민자당공천을 당선의 지름길」로 여기고 치열한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는 지난 대선·총선결과 민정·민주·공화당 후보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방의회진출을 꿈꾸어온 인사들은 민자당공천을 따기 위해 중앙으로,시지부로,지구당으로 연줄을 대기위한 행보를 부지런히 놀리고 있으며 이전투구식 공천경합을 벌이는 곳도 수두룩하다.
인천지역 입후보 희망자들은 주로 상공인·관변단체임원·시정 및 구정자문위원·당직자들로 선거구별로 3∼5대1의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민자당 인천시지부(지부장 정정훈의원·민주계)의 경우 인천에서 뽑는 시의원 27명의 80∼90% 당선을 목표로 7개 지구당별로 후보자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공천희망자 모두 13대총선 압승결과를 자신의 공으로 내세우며 공천탈락때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지부관계자들은 곤혹스런 표정이다.
지난 연말 일찌감치 후보자 4명을 사실상 결정한 남동구지구당(위원장 강우혁의원)은 일부 탈락자가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채비를 갖추고 있으며 후보자 4명중 3명의 업종이 모두 주택건설업이어서 당 안팎에서 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자 1명이 중도포기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나머지 6개 지구당은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자를 결정키로 방침을 세우고 있으나 치열한 공천경합으로 공정한 인선이 어려운 실정이다.
평민당·민주·민중당도 당원단합행사개최,인물고르기,연합공천추진 등 지자제대비에 분주하다.
평민당은 시지부(지부장 한영수)를 중심으로 6개지구당 위원장책임하에 참신하고 양식있는 인재물색에 나서는 한편 문호를 개방,젊고 유능한 인사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평민당측은 여당일색인 인천 출신국회의원들이 그동안 지역을 위해 해놓은 실적이 별로 없음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야당바람을 불러일으킨다는 전략을 짜는 한편 각종 행사를 통해 황색바람의 불길을 일으킬 계획이다.
민주당 인천시지부(지부장 명화섭)는 최근 일고 있는 야권개편에 잔뜩 신경을 곤두세운채 미처 지자제실시에 뚜렷한 대책을 못세우고 있는 형편이다.
민중당 인천시지부(지부장 송경평)는 6개 지구당에서 지구당별로 1명이상씩 후보자를 낼 방침.
송영근 남을구 지구당위원장·김종용 서구지구당위원장·신보연 시지부사무처장 등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인천지역의 특기할 움직임은 노동계의 지방의회진출 채비.
노총 인천본부(의장 이병오)는 인천의 12만5천여명 조합원을 대변하고 노동정책 수립을 위해 노동계출신 후보자를 내 당선시킨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 11일 본부산하 3백여명의 노조간부 및 대표들이 모여 신년인사회를 가진데 이어 18일엔 정치위원회 구성을 위한 운영위원회개최·노조대표자 및 간부정치교육 등을 열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이윤종(55·이건산업노조위원장·전 인천본부의장) 한창석(51·전 인천제철노조위원장·노총산업안전국장) 김홍룡(40·금속노련조직차장) 김규문(36·전 대우자동차노조부위원장)씨 등의 시의원 출마가 결정적이다.
노총 인천본부측은 적어도 4명정도를 시의회에 진출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편 시민들은 여야 및 재야·노동계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면서 지역사회를 위해 일할 인물을 뽑겠다는 반응이다.
김경우씨(64·자선치과원장·전 재인황해도민회회장)는 『올바른 가치관이 확립된 인물,지역과 이웃을 위해 참되게 헌신할 인물,권력이나 금력을 단호히 배격할 인물이어야 지방의회의원으로서 손색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구=3명의 시의원을 뽑는 중구는 정치 1번지답게 공천경쟁이 치열할뿐만 아니라 출마를 서두르는 인사도 10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 지역출신 서정화 의원후원회장이자 향토기업 영진공사대표 이기상씨(55·인고동창회부회장)와 전인천 YMCA이사장 출신인 동인천 SS패션대표 김명규씨(49)가 제1선거구에서 격렬한 민자당 공천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이들은 모두 공천탈락시 무소속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밖에 김순필(55·인하대 경영대학원·민자당부위원장) 이복식(52·중앙동 새마을금고이사장) 전영태(53·대동학생백화점대표) 전규영(52·동일한약방대표)씨 등도 활발한 공천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2선거구에선 조복수(61·아세아농장대표·중구평통회의부회장) 신상빈(52·일신건설 대표) 강흥수(43·진흥개발 대표·민자당협의회장)씨 등이 지역연고·지지기반등을 내세워 민자당 공천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민족통일협의회 중구회장이자 대한서림대표인 김순배씨(47·제물포고·한양대)가 그동안 몰래 닦아온 지역기반위에 서적계 대표로서 출마를 준비중.
노창현씨(66·인천상의상근부회장·전 인천시부시장)의 경륜,이세영씨(45·전 민정당조사부장·영종 용유애향주민협의회장)의 패기,김재규씨(61·율목교회장로·매일경제인천지사장)의 기반등이 맞붙어 공천경합을 벌이는 제3선거구도 이씨가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할 것으로 보여 공천과정 및 선거결과에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
◇동구(3명)=15명 정도가 후보자로 거론돼 5대1의 높은 경쟁률이 예상되고 있다.
박형칠(67·동남철강대표·민자당지구당부위원장) 박흥식(43·대아개발대표·동구새마을협의회장) 이학진(67·한국파이프기연대표·민자당지구당중앙위원회회장)씨등 3명이 지역사회활동 경력과 자금력,서정화 의원과의 관계등을 내세워 맹렬히 뛰고 있는중.
그러나 이밖의 입후보희망자인 박영철(55·실로암약국대표·민자당 만석동협의회장) 오준문(54·국제사대표·민자당지구당부위원장) 한상순(51·세림화학대표·민자당중앙위원) 안대훈(51·일신약국대표·시정자문위원·민자당 지구당부위원장) 조동한(54·동성한의원장·민자당지구당부위원장)씨 등도 지역연고·사회활동전력 등을 감안할때 만만치 않은 적수들이어서 예측불허의 일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 지역은 서의원의 연고지여서 ▲지구당의 기여도 ▲당원으로서의 활동정도 ▲자질 ▲지역사회기여도 ▲당선후의 활동기대정도 등을 종합 검토해 결정될 전망.
한편 동구지역엔 노동계대표로 한창석씨(51·전 인천제철노조위원장)가 출마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남구(6명)=『인천지역 최대격전지로 출마가 거론되는 인사는 무려 50여명.
제1선거구에선 김동순씨(68·동일판지대표·전 인천시 부시장)가 거론됐으나 고령임을 들어 일찌감치 출마를 포기,대동주택대표이자 이지역 출신 심정구의원 후원회 부회장인 심상길씨(47)의 민자당공천이 확실시되고 있다.
심씨는 10여년간 이 지역에서 경로잔치를 베풀고 효도관광을 실시하는 등 지역봉사에 남달리 헌신,지역기반이 탄탄하다.
이외 박창로(55·삼아무역대표) 박노순(51·평민당 도화2동 지도장) 조중철(52·동명금속대표·민자당중앙위원)씨 등도 거론되고 있다.
특히 노동계대표로는 이윤종씨(55·이건산업노조위원장)가 유력시되고 있다.
민자당공천경합 및 선거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제2선거구엔 패기를 내세우는 박희철(46·뉴현대관광대표·전 JC회장) 정의성(46·학원연합회 인천시지회장·상업교육신문발행인)씨 등과 노련한 성기경(59·상이군경회 인천시지부장) 김종관(59·주안개발대표)씨등 네명의 한치 양보도 없는 싸움이 예상된다.
당에서도 이들의 장래 공헌도를 무시할수 없어 인선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박·정씨 등은 공천탈락때 무소속출마를 선언하는 등 배수진까지 쳐놓고 얼굴알리기·기반다지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선거구엔 주안장로교회 장로이자 13대총선때 민주당 인천중·동구 선거구후보로 출마했던 전봉삼씨(62)가 일찍부터 명예회복을 외치며 뛰고있고 평민당쪽에선 주안4동 지도장을 지낸 배석봉씨(49)가 거론되고 있다.
제3선거구에선 문정식(57·민자당지구당부위원장·호남향우회사무국장) 최선익(51·삼익상사대표) 현득수(64·신기목욕탕대표)씨 등이 민자당공천경합중이며 제4선거구에선 신원철(50·범일금속대표·인천기계공고총동창회장) 김춘식(62·신선기업대표·인천화물조합이사장)씨 등이 사회활동을 열심히 벌이며 기반을 다지는 중이다.
인천시 여성단체협의회장 조숙재씨(57·민자당지구당여성회장)의 출마도 조심스레 점쳐지고있어 의외의 변수로 등장.
정구성(57·현대도로페인트대표) 김청일(53·수도주택건설대표) 유영한(61·성신의원장)씨 등이 민자당공천을 따내기 위해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제5선거구도 주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6선거구에서는 점조직이 탄탄한 이기범씨(40·일신건설대표·인하공전총동창회장)와 재력이 든든한 이명복씨(62·정우상호신용금고대표)등 지구당 부위원장이 공천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김성왕(43·자유총연맹 인천시지회 사무국장) 박내원(63·평통남구위원장)씨등도 도전장을 내고 있다.
그러나 결국 두 이씨의 대결장이 될 전망이다.
◇남동구(4명)=민자당 강우혁의원이 지난 연말 지역 최초로 성백응(47·삼보주택건설대표) 원현철(48·원흥종합건설대표) 박태화(53·태화주택대표) 유복수(49·(주)원광대표)씨 등 후보자 4명을 사실상 결정했다.
이 때문에 민자당내의 잡음이 크게 일어 후유증을 겪었고 결국 성씨는 지난달 14일 후보포기를 선언.
전신관절통을 앓아온 성씨는 건강상의 이유로 용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4선거구에서 공천을 기대했으나 여의치 않자 민자당을 탈당한 이희경씨(41·원우철강대표)는 무소속으로 지역주민들에게 봉사하겠다며 기반을 다지는 중.
이씨외에도 강의원결정에 반발하는 출마희망자들이 적지 않아 진통을 겪고 있는데 문명진씨(41·인기자동차학원장)가 아버지가 설립한 문성학원을 기반으로 표밭을 꾸준히 다지고 있으며 신경철(37·경성건설대표) 장명수(55·동보건업대표) 김춘식(53·구월목장대표) 이병렬(35·탑건축소장) 강우신(61·평통남동구협의회장)씨등 10여명이 출마여부를 검토중이다.
이 지역엔 평민당지구당위원장 채세현씨(43)와 부위원장 김종욱(34) 김양천(35)씨 등의 출마가 예상되는데다 전교조 인천시지부장 신맹순씨(48·전제물포고교사)의 출마설도 나돌아 대회전이 예상되고 있다.
또 3선거구에선 전인천지구 JC회장 민현식씨(43·대화상사대표)가 JC후원으로 무소속출마를 선언,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북구(8명)=민자당당직자·사회단체임원·상공인등 30여명이 공천을 받기위해 막바지 혈전을 벌이는 가운데 평민·민중당등 야권도 시의회진출을 노리고 있으며 공단근로자를 겨냥,노동계대표도 출마채비중.
김용구씨(43·대한산업대표)와 이윤환(51·목욕 다방조합장) 김현수(41·대인병원장) 조두환(47·신광섬유대표)씨 등이 1선거구공천을,사홍률(54·동강옥대표) 차병락(54·(주)남인천합동회장)씨가 2선거구공천을,한승언씨(48·경인개발대표)가 3선거구공천을 각각 노리고 경합.
4선거구에선 이희구(41·동부약품대표) 권상철(46·대림상가대표) 윤덕영(51)씨 등이 그동안의 정당활동과 지지기반을 내세워 공천을 기대하고 있고 5선거구에선 안승택(49·안병원장) 김종봉(56·영진개발대표) 이홍규(55·신명여고육성회장)씨 등이 공천경합중이다.
이종규씨(대림자동차 대표·인천 JC회장)는 6선거구에서,김성정(51·현우상사 대표)는 7선거구에서 오랫동안의 지역봉사활동을 내세워 경합하고 있으며 8선거구에선 이문경(48·부내라이온스회장) 이기본(45·럭키하이샤시 대표) 김장수(54·부민목욕탕 대표)씨 등이 시의원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부평이씨 본거지인 8지구에선 종친회의 추천으로 인천시도시계획과장 이익진씨(51·동산고·건국대졸)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어 이씨가 민자당공천경합에 끼어들경우 지연·학연등을 감안해 나머지 일부 희망자들의 출마포기도 예상되고 있다.
◇서구(3명)=인천지역중 지자제선거열기가 비교적 낮은 곳으로 그만큼 민자당공천경합도 치열하지 않은 편이다.
김만태(49·덕진건설대표) 박장원(53·가정주유소대표)씨 등이 1선거구에서,권중광(46·석남동 새마을금고이사장) 김근배(68·가정동 새마을금고이사장)씨 등이 2선거구에서,박기양(48·가좌동 새마을금고이사장) 이효섭(57·서원산업대표) 이영호(49·새마을서구지회장)씨 등이 3선거구에서 공천경합을 벌이고 있다.
전 영창악기노조부위원장에다 금속노련조직차장 김홍룡씨(40)가 제2선거구가 연고지역이어서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평민·민주·민중당 등 야당에선 서구지역 지방의회출마후보자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이며 민자당지구당(위원장 조영장 의원)은 최근 당직자 12명으로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당선가능성이 가장 높고 당에의 공헌도,지역기반 등을 감안해 후보자를 결정키로 했다.<인천=김정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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