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레인저' 4살 소년, 무장 강도 쫓아 내

중앙일보

입력

미주중앙어린이용 TV 캐릭터인 '파워레인저' 옷을 입고 무장강도를 물리친 4살 소년의 이야기가 뒤늦게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뉴스 앤드 옵저버가 최근 보도했다.

▶무장강도를 물리친 스티브 롱(4)의 사연을 보도한 뉴스 앤드 옵저버.

노스캐롤라이나주 더햄에 살고 있는 스티브 롱(4)의 아파트에 권총강도가 든 것은 지난 24일.

강도가 5살된 누이 메리 롱의 머리에 총을 겨누며 엄마인 제니퍼 롱에 금품을 요구하는 모습을 본 스티브는 재빨리 자신의 방으로 갔다.

그는 곧 붉은 색 '파워레인저' 복장으로 갈아입고 플라스틱 칼을 휘두르며 나와 "내 가족을 내버려 둬!"라고 강도에게 외쳤다.

스티브의 기세에 놀란 도둑들은 보석과 현금은 챙겼지만 제니퍼 롱을 인질로 삼아 ATM에서 현금을 인출하려던 계획을 포기해야 했다.

이웃에 살고 있는 스티브의 친척들은 스티브의 용지에 감탄하면서도 그가 TV 속 팬타지와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 점을 걱정했다.

스티브의 한 친척은 "스티브는 아직도 자신이 진짜 파워레인저로 변했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USA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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