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 기부금 편입/한의예과/8명에 5억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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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대전=김현태기자】 대전대(총장 오희필)가 89년도 한의예과 학사편입을 하면서 편입생 8명으로부터 학교발전기금 명목으로 4억8천여만원을 기부받은 것으로 알려져 말썽이 되고있다.
31일 대전대학생회(회장 이진용·23·통계3년)에 따르면 89년 2월 학교측이 한의예과 2학년에 김모씨(23·부산 D대 생물과졸) 등 8명의 학사편입생을 선발하면서 이들로부터 학교발전기금 명목으로 4억8천여만원을 받아 지난해 학교버스 1대를 구입하는등 학교운영비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당시 한의예과 학사편입생 모집시험에는 모두 9명이 응시,김씨등 8명이 합격했으며 이들중 6명은 한의학과 1학년에 재학중이고 2명은 유급돼 한의예과 2학년에 다니고 있다.
학교측은 학생회측이 이같은 사실을 지적,부당함을 따지자 기부금을 받은 사실을 시인하고 ▲앞으로 학사편입은 학생회와 협의하고 ▲기부금은 교수연구비·학생활동지원비 등으로 사용키로 같은해 5월25일 확약서를 학생회측에 써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전대는 90학년도엔 학사편입생을 한명도 뽑지 않았다.
그러나 학교측이 90학년도 2학기에 들면서 학생들의 학사운영 간여를 인정치 않겠다며 약속을 번복,편입생 선발의사를 비추자 학생들이 반발,지난해 12월4일부터 실시된 학기말시험과 수업을 거부하는 등 학내쟁점이 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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