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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 24년 만에 첫 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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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남자 20㎞ 경보에서 2위로 골인한 김현섭이 왼팔을 치켜들어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도하=뉴시스]

신은철(19.한국체대)이 한국 조정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1982년 뉴델리 대회부터 참가해 은메달만 9개를 딴 뒤 24년 만에 나온 금메달이다. 사격 남자 25m 스탠더드 권총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육상 첫날 경기에서는 김현섭(삼성전자)이 남자 20㎞ 경보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경보에서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탁구는 노 골드로 일정을 끝냈다. 야구는 대만이 일본을 8-7로 누르고 우승했다.

▶조정

7일(한국시간) 웨스트 베이 라군에서 열린 남자부 싱글스컬 결승에서 신은철은 초반부터 폭발적인 힘을 앞세워 선두로 치고 나갔다. 신은철은 3분38초04로 결승선을 통과, 인도의 타카르 바랑글랄(3분39초43)을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했다. 한국은 더블스컬에서도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김달호(경북도청)-함정욱(수자원공사)조는 남자 결승에서 3분20초01을 기록, 우즈베키스탄(3분16초74)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여자부 김옥경(포항시청)-신영은(경기대)조도 결승에서 3분48초15를 기록하며 중국(3분41초84)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사격

박병택(KT)-황윤삼(노원구청)-장대규(상무)가 남자 25m 스탠더드 권총 단체전에서 합계 1696점을 쏴 세 번째 금메달을 한국 사격팀에 안겨줬다. 여자 소총 50m 3자세 단체전에는 나윤경(대구은행)-이혜진-이상순(이상 우리은행)이 합계 1739점을 기록, 1744점의 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나윤경은 개인전에서도 본선.결선 합계 690.2점으로 동메달을 추가했다.

▶육상

김현섭은 남자 20㎞ 경보에서 1시간23분12초로 결승선을 통과, 1시간21분40초의 한유청(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열린 레이스에서 김현섭은 전반 10㎞ 지점까지는 한유청과 일본 선수들에 밀려 4위로 처졌다. 그는 특히 비 때문에 도로가 미끄러워 레이스 초반 파울까지 기록, 심리적으로 위축된 채 레이스를 펼쳐야 했다. 점차 컨디션을 되찾은 김현섭은 후반 스퍼트로 야마자키 유키를 따라잡았고, 막판 모리오카 고이치로마저 5초 차로 제치고 은메달을 땄다.

▶탁구

이정우(농심삼다수)-이은희(단양군청)조는 혼합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마린-왕난조에 2-4로 져 은메달에 그쳤다. 이로써 한국은 은 2, 동 3개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 탁구는 86년 서울 대회 이후 2002년 부산 대회까지 5회 연속 1개 이상의 금메달을 땄지만 이번 대회에서 전통이 깨졌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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