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쟁 기간중 교육체육위원회 소속 일부 국회의원들의 유럽여행은 「석연찮은 보조」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밝혀져 말썽이 되고 있다.
체육청소년부는 지난 5일부터 19일까지 경정·경륜 시찰을 명목으로 해 이탈리아·스페인·스위스·영국·프랑스를 여행한 교육체육위 소속 박승재·황철수·권오석·이재연(이상 민자당)·최훈(평민당) 등 5명의 의원들에게 여비조로 상당액의 「협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청소년부는 당초 의원 1인당 2천여만원씩의 출장비를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부터 지급할 계획을 세웠다가 언론이 이를 인지,추적하자 말썽이 날 것을 우려해 최종 결재과정에서 액수를 대폭 줄였다.
의원들의 이번 유럽외유에는 국회입법심의관·체육청소년부·국민체육진흥공단 직원 등 3명이 동행했다.
체육청소년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5명의 의원들에게 선물비등 출장보조비 명목으로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판공비에서 모두 1만달러를 빼내 지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국회의원들을 수행했던 한 직원은 『국회의원들과 공동 경비로 사용한 것이 4만달러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체육청소년부·국민체육진흥공단의 보조가 실제로는 상당액에 달했음을 시사했다.
한편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한 임원은 『의원들의 경비보조로 의원 1인당 1천달러씩 지불했다』고 말해 체육청소년부측의 해명과 상치,의혹을 짙게 하고 있다.
체육계·국민체육진흥공단 주변에서는 또 교육체육위 의원들의 이번 외유를 경정·경륜 조사와는 전혀 관계없는 단순한 관광여행에 불과했다고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