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지난해 7월 소련에서 열린 제9회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성악부문에서1위에 입상했던 바리톤 최현수(32·미국뉴저지주거주)가 신년음악회공연을 위해 15일 오후 귀국했다 최씨는 7년 만에 고국에서 갖게되는 91신년음악회무대에서 베르디의 오페라 『춘희』중「프로벤자 내고향」을, 민요『박연폭포』두 곡을 부른다.
최씨의 이번 공연은 지난해부터 해외에서 활약중인 젊은 음악인을 신년음악회에 초청한다는 정부방침에 따라 이루어졌으며 바이얼리니스트 앨리사 박도 함께 초청됐다.
최씨는 지난해 DC뉴욕시티 오페라단에서 푸치니의 『서부의 아가씨』로 정식 데뷔, 그곳음악계로부터 『이탈리아 벨칸토 창법의 진면목』『완벽한 베르디 가수』라는 등의 극찬을 받았었다.
지난 6일 미국워싱턴DC리스널 홀에서 첫 독창회를 가진 최씨는 3월부터 미국대도시 순회공연 등 일정이 꽉 짜여있으며 세계 초일류 흥행회사로부터 계약제의를 받아놓고 있기도 하다.
최씨는 국내에서 연대성악과를 졸업한 뒤 이탈리아로 유학, 밀라노 베르디 음악원 카를로베르곤지 아카데미 등지에서 수학했으며 86년 베르디 성악콩쿠르에서 MVP를, 마리아 델 모나코국제콩쿠르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최씨는 이번 공연과 관련,『비록 제한된 청중이지만 그동안 공부한 것을 열심히 펼쳐 보이겠다』면서 『최근 진통을 겪고 있는 국내공연 문제가 해결돼 국내 팬들에게 나의 진면목을 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약20일간 국내에 머무르게 될 최씨는 두 차례 공연을 마친 뒤 친지·은사를 만나보는 등 여가를 보낼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