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문경관 발로 걷어차/가수 이은하양 입건(주사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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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 청량리경찰서는 15일 검문하는 경찰관에게 발길질을 한 가수 이은하씨(32)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입건.
이씨는 14일 오후 11시20분쯤 서울 장안동 스탠드바에 출연한뒤 매니저등 남자 3명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가다 서울 전농3동에서 차량검문을 하던 김모순경(31)등 2명이 인신매매로 오인,신분증을 요구하자 『건방지다』며 차에서 내려 김순경을 걷어차고 할퀸 혐의다.PN J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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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 페만 개전만 남았다/유엔결의 철군시한 넘겨
TX ◎대 이라크 통신 교란작전 개시 미국/전선병력 증강 방어선도 남하 이라크/유엔선 평화안 논의 일체 취소
【워싱턴·바그다드·유엔본부 AP·AFP·로이터=연합】 유엔이 이라크에 대해 요구한 쿠웨이트로부터의 철군시한인 한국시간 16일 오후 2시(뉴욕시간 15일 24시,바그다드시간 16일 오전 8시)가 이라크군의 철군없이 지났다.
전세계는 어쩌면 인류를 또 한차례 대전화의 혼돈으로 몰아넣을 수도 있는 페르시아만 전쟁이 정말 터질 것인가를 지켜보고 있다.
미국 백악관에서는 부시 대통령주재로 참모회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바그다드는 후세인 대통령 결정을 지지하는 대규모 군중시위 속에 사태해결에 관한 입장변화의 조짐을 일체 보이지 않고 있다.<관계기사 2,3,4,5,7,18,19면>
24대 이상의 미 B­52폭격기가 현지 모 중동국가로 파견됐고 후세인 대통령은 14,15일 이틀간 전선시찰에 나섰다고 미·이라크방송이 각각 보도,전쟁은 이제부터 언제든지 발발할 수 있는 분위기로 달려가고 있다. 유엔안보리는 15일 전쟁회피를 위한 모든 최종 논의를 취소했다.
◇미국=미 항공모함 6척이 유엔의 철수시한까지 이라크부근에 포진하기 위해 이동중인 가운데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퀘일 부통령과 베이커 국무장관,스코크로프트 국가안보 보좌관,체니 국방장관 및 파월 합참의장 등 고위보좌관들과 회의를 가졌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부시 대통령이 결연한 모습이나 평정한 상태이며 필요할 경우 단호한 결정을 내릴 자세가 돼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시 대통령이 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는 않고 있다고 밝히고,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마지막 순간에 후세인 대통령에게 새로운 제의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4대 이상의 미 B­52폭격기가 이라크·쿠웨이트의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범위내의 한 중동국가로 파견됐다고 미 NBC방송이 15일밤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둔 미군은 15일 0시 유엔이 정한 철수시한 5시간을 앞두고 대 이라크 통신교란을 시작했다고 미 NBC­TV가 보도했다.
이같은 통신교란은 통상적으로 공습을 앞두고 실시하는 군사작전의 징조로 풀이되고 있다.
◇이라크=이라크는 철군시한이 만료되는 15일 현재 쿠웨이트에서 철군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점령 쿠웨이트내에 탱크와 병력을 증강 배치하고 방위선을 이라크 남부지방으로까지 확장,참호를 파고 철조망 가설과 지뢰부설 및 포진지 구축작업을 계속하는 등 전쟁태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또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14,15일 이틀동안 쿠웨이트에 배치된 이라크 군부대를 방문,현지 군지휘관들을 격려했다고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어 후세인 대통령이 철군시한을 불과 몇시간 앞두고 가진 연설을 통해 이라크군은 어떤 전쟁에도 준비가 돼있으며 이라크와 아랍국가의 권리를 양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라크 시민들은 15일 이른바 「용기의 날」을 맞이해 수도 바그다드를 비롯한 전국 여러 도시에서 후세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과시하는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으며 집권 바트당 간부들은 1천8백만 인구 가운데 적어도 5백만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유엔=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최후의 평화호소를 보내는 방법을 놓고 심각한 의견대립을 보이던 유엔안보리는 15일 유엔의 이라크 철수요구 시한을 수시간 앞두고 페르시아만 사태에 관한 모든 토의를 취소했다.
유엔 외교관들은 안보리가 이라크에 대한 최후 평화호소안의 합의도출에 실패했음을 인정했다. 한 외교관은 『15일중 페르시아만 사태에 관한 더 이상의 논의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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