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언론 서로 협력하자" 盧대통령 관계개선 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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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4일 "그동안 언론과의 불편한 관계로 국민께 다소 불안을 드린 점이 있다"면서 "여러 어려움이 많은 상황에서 앞으로 정부와 언론이 서로 협력해 국민에게 희망과 비전을 주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盧대통령은 이날 저녁 연합뉴스 편집국장과 KBS, MBC, SBS, YTN, CBS 보도국장을 청와대 대통령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盧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이, 그동안 정부와 언론 간의 지나친 긴장관계로 불필요한 오해와 마찰이 초래돼 변화가 필요하다는 盧대통령의 인식이 반영된 것인지 주목된다.

盧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도 장관들에게 "국민에게 전달되는 (언론의)메시지에 반응하지 않는 정부는 살아있는 정부가 아니다"면서 "언론보도를 모니터링하고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효율적으로 가동될 수 있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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