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계 일부 중진 “양김구도 청산”/세대교체론 제기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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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시 도 의원 후보 추천기준 삼아
민자당내 민정계 중진의원들이 지자제선거를 계기로 세대교체론을 공식 제기키로 의견을 모으고 광역의회 후보공천과정에서 이를 공천심사기준으로 삼는등 본격적으로 거론키로 함으로써 민자당내에 상당한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종찬·이자헌·오유방·심명보·이치호·신상식·김현욱·김중위의원 등 이른바 8인그룹이 주축이 되어 추진하고 있는 세대교체론은 김영삼대표·김대중총재를 중심으로한 정국의 양김구도 청산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어 김대표를 차기후계자로 옹립하려는 민주계측과 마찰이 불가피하며 사태의 진전여하에 따라서는 야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관계기사 3면>
8인그룹의 한 의원은 4일 『민정계의원 1백여명은 광역의회 후보 공천과정에서 지역감정과 양김구도를 극복할 수 있는 세대교체론에 적극 동조하는 참신한 인물을 공천심사기준으로 공식표명해 세대교체론을 본격적으로 제기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다음주 당무회의에서 지자제관련 당규 개정작업이 완료되면 지구당별로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세대교체론을 일반국민에게 확산시키고 여론의 지지를 얻기 위해 지구당위원장이 천거한 후보로 하여금 세대교체론을 선거공약으로 제기토록 하며 현역의원들은 찬조연설을 통해 이를 적극 후원·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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