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출근길 오가던 ‘서울동행버스’, 6월부터 퇴근길도 달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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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사각지대에 있어 출근난을 겪고 있는 수도권 주민을 위해 서울시가 운영 중인 ‘서울동행버스’가 다음 달부터 퇴근길에도 운행한다. 서울시는 서울~수도권을 오가는 ‘서울동행버스’를 다음 달 10일부터 퇴근길에도 운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동행버스는 서울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수도권 주민을 위해 도입된 맞춤형 출근 버스다. 마땅한 대중교통 수단이 없어 출근에 어려움을 겪던 이들을 위해 도입됐다. 지난해 8월 2개 노선 운행으로 시작한 동행버스는 같은 해 11월 6개 노선으로 늘린 데 이어, 올해 5월 10개 노선으로 확대했다. 경기 화성시, 의정부시, 김포시, 파주시, 고양시 등 10개 지역 주민들이 출근길에 탈 수 있다. 현재까지 누적 승객은 10만명에 이른다.

서울동행버스의 모습. 다음달부터 퇴근 시간대에도 운행한다. 사진 서울시

서울동행버스의 모습. 다음달부터 퇴근 시간대에도 운행한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가 퇴근 시간에도 동행버스를 운행하는 건 그만큼 이용객들의 수요가 많아서다. 서울시 조사 결과 기존 이용객의 92% 이상이 퇴근시간대 동행버스 운행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에 따라 평일 출근 시간대(오전 6시30분~8시20분)에만 운행하던 동행버스는 평일 오후 퇴근 시간대(6시20분~7시10분)에도 10개 노선 모두 운행하게 됐다. 배차간격은 20분이지만 노선별로 운행시간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한 예로 서울 강서구 가양역과 경기 고양시 원흥을 오가는 노선(서울04번)은 퇴근 시간대 3회(오후 6시30분ㆍ50분, 7시10분)에 걸쳐 운행한다. 김포공항역과 경기 김포시 풍무를 오가는 서울02번도 오후 6시20분과 40분, 7시 정각에 총 3회 운행한다.

서울동행버스 노선도. 사진 서울시

서울동행버스 노선도. 사진 서울시

나머지 8개 노선은 퇴근시간대 2회 운행하기로 했다. 오후 6시20분과 40분에 운행하는 노선이 5개(서울01ㆍ03ㆍ06ㆍ07ㆍ08), 6시40분과 7시에 운행하는 노선이 3개(서울05ㆍ09ㆍ10)다. 동행버스는 서울시가 운행하는 만큼 ‘기후동행카드’도 사용할 수 있다. 모든 동행버스는 현금 없는 버스로 운영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동행버스는 수도권 지역의 대중교통 부족과 혼잡으로 인한 출근 불편을 해소하는 우수 사례가 된 만큼, 더 많은 이동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출ㆍ퇴근 모두 수도권 주민의 생활과 함께하며, 수도권의 동반 성장을 이끄는 대중교통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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