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온 삼성전자 노조, 서초사옥 앞 집회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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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1호 10면

전국삼성전자노조 조합원들이 24일 서울 서초 사옥 앞에서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뉴스1]

전국삼성전자노조 조합원들이 24일 서울 서초 사옥 앞에서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뉴스1]

삼성전자 노조 중 최대 규모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24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단체행동에 나섰다. 4월에 이어 두 번째 대규모 단체행동으로, 노조 측은 이날 2000여 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전삼노는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한 성과급 지급, 실질적인 휴가 개선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올해 DS에서 영업이익이 11조원이 나더라도 사측은 EVA(경제적 부가가치)를 기준으로 ‘성과급 0%’를 얘기한다”며 “성과급 관련 EVA 기준은 직원들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에서 법인세 등을 뺀 EVA를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한다.

임금 인상률과 휴가 제도 등을 놓고도 노사 간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사측은 사용자 위원과 근로자 위원이 참여하는 노사협의회에서 별도 임금 조정 협의를 진행해 평균 임금인상률을 5.1%로 정했다. 전삼노는 6.5%의 인상률을 요구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창사 이래 파업이 벌어진 적은 없다. 2022년과 2023년에도 임금교섭이 결렬되자 노조가 조정신청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했으나 실제 파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날 집회도 가수 등을 초청해 문화행사 형태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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