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통령실, 이재명 '연금개혁 회담' 제안 사실상 거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29일 열린 영수회담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29일 열린 영수회담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국민연금 개혁 영수회담과 여야 대표 포함 3자회담을 대통령실에서 사실상 거절했다고 밝혔다.

천준호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수회담과 3자회담 제안과 관련해 실무 협의를 위해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홍 수석은 '국회에서 마무리되기 전 대통령이 여야와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고 말했다.

천 실장은 “홍 수석은 ‘여야가 (이 문제를) 마무리하면 정부가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 의견도 들어서 입장을 정하게 될 것이며 지금은 대통령과 정부가 논의 과정에 함께 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상 영수회담과 여당 대표를 포함한 3자회담을 거절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21대 국회에서 이것(연금개혁)을 마무리하고자 여야와 대통령이 함께 이견을 좁혀 정리하자는 취지로 회담을 제안했는데 사실상 거절한 거라 무척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연금개혁과 관련해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과 영수회담을 개최할 용의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다음날인 이날은 “윤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이 다 만나든, 대통령과 민주당 대표가 만나든 어떤 방법을 동원해 타결지어야 한다”고 다시 한번 영수회담을 촉구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