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문화 다양성의 날, 이주배경 아동과 함께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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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 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부모 교육 콘텐츠 활용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세이브더칠드런 직원

협력 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부모 교육 콘텐츠 활용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세이브더칠드런 직원

5월 21일은 세계 각국의 문화를 존중하고 문화 차이로 인한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2002년 유엔이 제정한 ‘세계 문화 다양성의 날’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체류 외국인은 250만 7,584명으로, 전체 인구의 4.89%에 해당한다. 한 나라의 외국인 비율이 5%를 넘는 경우 다문화 사회로 본다는 것을 고려하면, 우리나라는 본격적인 다문화 사회로의 진입을 앞둔 셈이다.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세계 문화 다양성의 날(5월 21일)을 맞아 다문화가정 아동, 난민아동 등 이주배경 아동의 문화 다양성을 존중하고, 아동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발판이 마련될 때까지 생존·보호·발달의 권리가 보호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삼성과 함께 다문화가정 아동이 스포츠 활동을 통해 새로운 친구 관계를 형성하고 긍정적인 자아상을 가질 수 있도록 한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의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본 프로그램은 삼성이 후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하고 있으며 280명의 다문화가정 아동·청소년이 참여한다.

스포츠 전문 강사들과 주기적으로 축구, 농구, 배드민턴, 탁구 등 스포츠 종목을 배우는 ‘몸 튼튼 클래스’와 심리정서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전문 심리지원 프로그램 ‘마음 튼튼 클래스’로 운영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아동은 “힘들기도 하고 다리가 아프기도 한데 그래도 재밌어요. 골을 넣을 때 기분도 좋았고,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장했다고 칭찬받는 게 기뻤어요”라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세이브더칠드런은 난민아동을 대상으로도 지원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누적 난민신청자 84,922건 중 만 18세 미만 난민신청자 아동은 3,585명으로 전체의 4.2%에 해당하며, 국내 거주 난민 가정에서 태어나는 아동의 수를 고려할 때 난민아동의 수는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역사회 대표 난민 NPO 활동 기관으로부터 난민아동 권리침해 실태를 청취하고, 그들의 제안을 참고해 2010년 난민아동지원사업을 시작했다. 2018년 '난민아동지원 성과평가 및 지원방안에 대한 연구'를 통해 그간 사업 과정을 분석하고 성과와 개선 방안을 도출했으며, 지지 기반이 미비한 난민아동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해왔다.

올해는 세이브더칠드런의 서울지역본부를 비롯해 경인, 동부, 서부 네 곳에서 총 9개의 협력 기관과 함께 난민아동지원사업을 펼친다. 국내에 거주하는 만 7세 미만 미취학 난민아동 244명을 대상으로 양육비와 보육비를 지원하며, 국내 난민 가정에서 난민 부모와 양육자가 긍정적으로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부모교육 등을 실행할 계획이다.

세이브더칠드런 관계자는 “이주배경 아동과 가정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아동이 성장하는데 차별 받지 않고 건강한 미래를 꿈꾸며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세심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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