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노욕에 찬 어당팔 사퇴해야"…황우여 "洪 비난은 나의 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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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22일 오전 대구시의회 임시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황우여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22일 오전 대구시의회 임시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황우여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연합뉴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는 데 대해 “그 말씀은 저의 힘이 된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원래 당이라는 건 시끌벅적한 것이다. 제가 대표 할 때는 이 정도가 아니었다. 그런데 지나고 나서 보면 그때가 민주 정당이었고, 우리가 가장 국민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이런 걸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껏 얘기하도록 하고 비대위원장으로서는 선택해서 나가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이 페이스북에서 자신을 겨냥해 “노욕에 찬 어당팔(어수룩해 보이지만 당수가 8단)”이라고 비난하며 사퇴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서도 “괜찮다. 원래 그분 어투”라며 “그런 것에 구애받을 필요 없다”고 답했다.

“당 대표나 된 듯 전당대회를 연기하려 한다”는 홍 시장의 비판에는 “제가 시기를 정하기가 지금 어렵다. 40일이라는 절차 규정이 있는데, 원내대표 하는 것도 벌써 일주일이나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헌·당규상 40일이라는 부분만 특정이 돼 있지, 언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건 지도부에 맡겨져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두고는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여러 언론과 국민의 비판을 나름대로 잘 수용하고 있다는 생각”이라며 “기자들 질문을 끊지 않고 최대한 받고 성실하게 답변하시는 걸 보고 좋은 사인이라고 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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