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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석 금지한 조국, 내로남불" 김웅이 SNS 올린 증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에 참석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부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에 참석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부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이달 초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비즈니스석 탑승 기록을 공개하며 “내로남불의_GOAT”라는 태그를 달았다. ‘GOAT’(Greatest of All Time)는 특정 분야 역사상 최고 인물을 뜻하는 약어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2일 오후 20시 50분 김포에서 출발한 제주행 비행기 편명과 함께 “이 비행기의 비즈니스석에 탄 사람은 누굴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저격했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저격했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글과 함께 조국혁신당의 ‘비즈니스석 탑승 금지 결의’ 기사를 캡처한 사진도 올렸다.

조 대표가 지난 3일 열린 제76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2일 오후에 탄 제주행 비행기 좌석이 비즈니스석이란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조 대표가 국내선 비즈니스석 탑승 금지 결의를 주도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게시물에 조용우 조국혁신당 대표 비서실장은 “제가 동승했는데 그날 타고 나서 불편을 느꼈다”며 “그래서 다시는 타지 말자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제주행 비즈니스 좌석을 조 대표가 이용했다고 인정한 것이다.

조 실장은 이어 “참 깨알같이 챙기셨다”며 “사랑하는 후배님, 남은 의정활동에 충실하시고 특검법 찬성 부탁드린다”고 썼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 게시물에 조용우 조국혁신당 대표 비서실장이 댓글을 달았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김웅 국민의힘 의원 게시물에 조용우 조국혁신당 대표 비서실장이 댓글을 달았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조 실장이 언급한 특검법은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21대 국회 임기 내에 처리를 추진 중인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상병 특검법)을 가리킨다.

이날 조국혁신당은 자당 국회의원들의 국회 회기 중 골프, 국내선 항공 비즈니스 탑승, 공항 의전실 이용, 주식 신규 투자 및 코인 보유 등을 금지하기로 결의했다. 또 부동산 구입 시 당과 사전협의하고, 보좌진에 대한 의정활동 이외의 부당한 요구도 금지하기로 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1월 8일 “수도권에 사는 중산층 이상 서민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고 이념적으로도 상당히 우경화하고 있다”며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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