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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소송 마지막 변론 끝낸 노소영 "가정 되돌릴 수 없지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태원(63) SK그룹 회장과 노소영(62)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결론이 다음 달 말에 나온다.

16일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김옥곤 이동현 부장판사)는 두 사람의 이혼소송 2심 2차 변론을 열고 판결 선고기일을 다음 달 30일 오후 2시로 지정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서 열린 이혼 관련 항소심 변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서 열린 이혼 관련 항소심 변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이날 마지막 변론에는 두 사람이 모두 출석했고, 2시간가량 비공개로 진행됐다. 재판에서는 양측이 30분씩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후, 최 회장과 노 관장이 각각 5분가량 간략히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SK 최태원 회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SK 최태원 회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법정에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살짝 미소만 지었던 노 관장은 변론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비록 잃어버린 시간과 가정을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해서 가정의 가치와 사회 정의가 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앞으로 남은 삶을 통해 최선을 다해 이 일에 헌신하겠다"며 "재판이 세심하고 치밀하게 진행돼 재판부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재판이 끝난 뒤 '변론에서 어떤 부분을 소명했나'라는 질문에 "변호인들이 잘 이야기했다"고 짧게 답한 뒤 법원을 떠났다. 그는 출석 당시 '오늘 항소심 심리가 종결되는데 심경이 어떻냐'는 질문에 최 회장은 "잘 하고 나오겠다"고 짧게 답하고 법정으로 향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SK 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 사람은 지난달 12일 열린 첫 변론기일에도 모두 출석했다. 2018년 1월 16일 열린 서울가정법원 조정기일 이후 약 6년 만에 법정에서 만난 것이다. 정식 변론기일 기준으로 보면 1·2심 통틀어 처음이었다.

2022년 12월 1심은 노 관장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며,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 재산 분할로 현금 665억원을 주라고 판결했다.

최 회장의 이혼 청구는 기각했지만, 노 관장이 요구한 최 회장 보유 SK㈜ 주식 중 50%는 인정하지 않았다. 자산 형성 과정에 기여한 부분이 없다는 이유였다.

이후 두 사람은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항소심 준비 과정에서 노 관장은 청구취지액을 현금 2조30억원으로 바꾸기도 했다. 이를 두고 애초 요구한 지분 분할 대신, 고정된 액수의 현금을 선택하기로 입장을 정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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