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의 주유엔 美대사 방한…"제재 감시 매커니즘 협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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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엔 미국대사로는 8년만에 방한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가 15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잇따라 만나 유엔의 대북 제재 시스템을 공고히 지켜나가기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만나 인사하는 모습.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만나 인사하는 모습. 대통령실.

전날 입국한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 대통령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가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유엔의 대북 제재 레짐(규범)을 굳건히 지켜나가고, 여타 회원국의 결의 이행을 위한 안보리 내 협력도 계속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토마스-그린필드 대사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저지와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하며, 앞으로도 북한 문제와 주요 글로벌 이슈에 대해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유엔 안보리에서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 결의안이 부결됐는데, 패널의 부재 속에서도 제재 이행을 위한 더욱 강력한 협력 의지를 다진 셈이다.

윤 대통령과 토마스-그린필드 대사는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충돌과 관련해서도 "갈등이 조기에 종결되도록 함께 노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조태열 외교장관과도 만나 전문가 패널 임무 종료에 따른 대응 방안, 북한 인권 문제를 비롯해 유엔 안보리 내 한·미, 한·미·일 협력,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를 비롯한 가자 지역 상황 등을 논의했다고 이날 외교부가 밝혔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를 만난 모습. 외교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를 만난 모습. 외교부.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은 패널 임무 연장이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데 대해 깊은 실망감을 표명하고, 새로운 유엔 대북 제재 이행 감시 메커니즘을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만나서는 "미국이 대북 제재 위반 관련 신뢰할 수 있는 보고서가 계속 나올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1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를 만난 모습. 국방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1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를 만난 모습.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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