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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팀 만든 빌보드…마이크 반 CEO “K문화 홍보대사 역할 할 것"

중앙일보

입력

빌보드(Billboard) 본사 CEO 마이크 반(Mike Van)과 빌보드 코리아 대표 김유나. 사진 빌보드

빌보드(Billboard) 본사 CEO 마이크 반(Mike Van)과 빌보드 코리아 대표 김유나. 사진 빌보드

"K팝을 넘어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전파하는 홍보대사가 되어 가교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마이크 반 빌보드 본사 CEO는 15일 오후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내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활발하고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의 음악 시장을 제대로 전달하겠다. 전 세계 팬들이 K팝의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접할 수 있는 창구가 될 것”이라며 빌보드 코리아의 설립을 알렸다. 빌보드 본사 CEO가 내한한 것은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빌보드 코리아의 설립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에 만들어졌다가 2020년 글로벌 미디어그룹 펜스케 미디어 코퍼레이션(PMC)이 빌보드 본사를 인수하며 중단됐다. 오는 6월 새롭게 시작하는 빌보드 코리아는 라이센스만 가지고 온 이전의 운영 방식과 다르게, 본사의 지휘를 받는다.

김유나 빌보드 코리아 대표는 “이전의 빌보드 코리아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 우리는 본사 아래에서 모든 것을 진행한다”며 “빌보드 본사의 K뮤직팀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본사가 하는 여러 행사 중 하나를 한국으로 유치할 계획도 있다”고 부연했다.

빌보드(Billboard) 본사 CEO 마이크 반(Mike Van)과 빌보드 코리아 대표 김유나. 사진 빌보드

빌보드(Billboard) 본사 CEO 마이크 반(Mike Van)과 빌보드 코리아 대표 김유나. 사진 빌보드

K팝 차트 신설 

1894년 음악 매거진으로 출발한 빌보드는 현재 메인 앨범차트(빌보드200), 메인 싱글차트(핫 100)를 비롯한 150여 개의 차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빌보드 코리아 론칭을 기점으론 K팝 차트도 신설한다.

마이크 반은 한국의 여러 음악을 ‘K팝’으로 국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K팝 차트도 라틴 차트, 재즈 차트와 같은 방식으로 운영한다. 우리만의 노하우가 있고, 음악이 가진 모든 뉘앙스를 전달하기 위해 차트를 신설한다”고 말했다.

사진 빌보드 코리아

사진 빌보드 코리아

차트에 다운로드 수치 반영을 줄여, K팝 아티스트를 견제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여러 협력사와의 관계가 있겠지만, 집계 방식을 변경해 K팝을 견제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빌보드 코리아 설립으로 K팝을 세계에 알리고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음악시장 긍정적”

빌보드 코리아는 6월 창간호 ‘빌보드K Vol.1’ 발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창간호엔 K팝 아티스트 100명과의 만남이 수록된다. 또 매달 디지털 화보를 전 세계에 공개하고 소셜미디어와 홈페이지에 올라가는 콘텐트도 본사와 협업해 새로 기획하기로 했다.

마이크 반은 K팝의 긍정적인 흐름과 K팝의 급격한 성장세를 확인하고 빌보드 코리아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5일 간의 방한 기간에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사를 비롯한 파트너사를 만나 빌보드 코리아 운영에 대한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빌보드(Billboard) 본사 CEO 마이크 반(Mike Van)과 빌보드 코리아 대표 김유나. 사진 빌보드

빌보드(Billboard) 본사 CEO 마이크 반(Mike Van)과 빌보드 코리아 대표 김유나. 사진 빌보드

그는 “K팝은 콘텐트의 양과 질, 그리고 파급력 면에서 긍정적이다. 이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좋아하는 가수로는 “모든 K팝 아티스트를 응원한다. 딸과 조카한테 좋아하는 가수를 물어보면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뉴진스, 트와이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여러 가수를 좋아한다더라”고 덧붙였다.

한국 방문이 처음인 마이크 반은 “한국과 서울의 모든 문화를 느끼고 가겠다. 맛있는 음식도 즐기고, 개인적으론 찜질방을 좋아해서 방문해보고 싶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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