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네가 15일 배달 수수료와 인건비, 임대료 상승을 이유로 치킨 9개 제품 가격을 일제히 1900원씩 인상했다. 굽네가 가격을 올린 것은 2022년 이후 2년 만이다.
인상 품목은 ▶오리지널 ▶고추바사삭 ▶남해마늘바사삭 ▶오븐바사삭 ▶치즈바사삭 ▶갈비천왕 ▶불금치킨 ▶볼케이노 ▶양념히어로 등이다.
대표 메뉴인 고추바사삭은 인상 후 가격이 2만원에 육박한다. 기존 1만80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올랐다.
오리지널은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7900원으로, 남해마늘바사삭은 1만9000원에서 2만900원으로 올랐다.
오븐바사삭, 치즈바사삭, 갈비천왕, 불금치킨, 볼케이노, 양념히어로 등도 가격이 1900원씩 비싸졌다.
굽네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배달 수수료, 인건비, 임대료 등 비용 상승으로 가맹점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했다”며 “소비자 편익을 위해 주요 제품의 가격을 2만원대 이하로 유지해 온 굽네는 가맹점 수익 개선 요구를 수용해 일부 품목에 대한 가격 인상을 부득이하게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굽네는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자 가격은 올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굽네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집계한 2022년 말 치킨 가맹점 수 기준 순위에서 가맹점 1124개로 BBQ(2041개), bhc치킨(1991개), 교촌치킨(1365개), 처갓집양념치킨(1221개)에 이은 5위 브랜드다.
치킨 프랜차이즈를 포함한 주요 외식기업들은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치킨 브랜드 파파이스도 이날 치킨과 샌드위치(버거), 디저트류, 음료 등 가격을 100~800원씩 올려 평균 4% 인상했다. 배달 제품 가격은 한층 올리기로 했다. 배달 메뉴에는 매장 판매가보다 평균 약 5% 높은 가격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bhc는 대표 메뉴인 뿌링클 가격을 1만8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인상하는 등 주요 제품 가격을 3000원 올렸다. bhc는 주문 중개 수수료와 배달 대행 수수료, 인건비, 임대료, 원부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가맹점 수익이 악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에는 교촌치킨이 교촌오리지날, 허니콤보 등 주요 제품 가격을 3000원 인상했다. 교촌오리지날은 1만9000원, 레드오리지널은 2만원이며 허니콤보와 레드콤보는 2만3000원이다.
BBQ는 2022년에 주요 제품 가격을 2000원 인상했다. 황금올리브치킨은 2만원이며 황금올리브치킨 콤보 2만4000원, BBQ양념치킨 2만1500원, 바사칸윙 2만3000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