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최악 시나리오, 현실 됐다…‘중동 위기’에 떠는 경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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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에디터 노트.

에디터 노트.

이란의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격으로 글로벌 경제가 출렁이고 있습니다. 전운이 감돌자 전날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한때 배럴당 92달러를 넘었습니다. 5개월 내 최고가입니다. 확전할 경우 배럴당 120~13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원유 해상 수송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해협을 이란이 봉쇄할 경우 상황은 최악으로 치달을 수도 있습니다.

유가가 들썩이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겠죠. 가뜩이나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5%로 높게 나온 직후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확 줄고, 시점도 늦춰질 수 있습니다. 심지어 금리 인상론도 나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장 피하고 싶었던 흐름입니다. 미국 대선이 7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란이 본토에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응이 글로벌 경제에 변수가 될듯합니다.

태평양 건너 한국 정부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휴일인 14일 ‘중동 사태’ 대응책을 논의하는 긴급 경제·안보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고유가와 고물가, 고금리는 달러 강세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달러 대비 원화 값은 1375.4원(12일)까지 올랐습니다. 1370원대는 17개월 만입니다. 1400원대 환율 가능성도 나옵니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신(新) 3고(高) 위기 극복이 총선 이후 정부의 핵심 과제가 됐습니다.

물가 오름세 속에 쿠팡이 구독료를 한 번에 58% 올렸습니다. 소비자 부담이 늘어 논란이지만, 가격 정책은 기업 전략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뉴욕증시에서 쿠팡 주가는 11.49% 올라 2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1400만 가입자의 선택이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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