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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누비’ 대중화, 김해자 누비장 보유자 별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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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김해자

김해자

전통 누비의 보존과 전승에 앞장서 온 김해자(사진) 국가무형문화재 누비장 보유자가 지난 13일 별세했다. 71세.

1953년생인 고인은 중학교 졸업 후 70년대 초부터 본격적으로 옷 만드는 법을 익혀 과거 왕실의 침방 나인이었던 성옥염씨와 선복 스님에게 바느질과 누비를 배웠다. 누비는 옷감을 보강하거나 보온을 위해 겉감과 안감 사이에 솜이나 털, 닥종이 등을 넣거나 또는 아무것도 넣지 않고 안팎을 줄지어 규칙적으로 홈질해 맞붙이는 바느질 방법이다.

92년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은 이후 도쿄·파리·베이징 등에서 여러차례 전시를 열었고, 96년 누비장 보유자가 됐다. 유족은 딸 배진여씨. 빈소는 경북 경주시 동국대 경주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6일 오전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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