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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아마추어 K5리그 통해 그라운드 복귀 추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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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 팀 입단을 통해 그라운드 복귀를 추진 중인 손준호. 연합뉴스

K5 팀 입단을 통해 그라운드 복귀를 추진 중인 손준호. 연합뉴스

중국 공안에 구금됐다가 10개월 만에 풀려나 지난달 25일 귀국한 전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손준호(31)가 K5리그(5부)를 통해 그라운드 복귀를 추진한다.

14일 손준호의 에이전트인 박대연 NEST 대표에 따르면 손준호는 K5리그 클럽 건융FC 입단을 앞뒀다. K5는 아마추어리그다. 국내 아마추어리그 중에선 가장 높은 수준이다. K3과 K4까진 세미프로리그로 분류된다. 손준호는 K5에서 큰 부담 없이 실전 감각과 체력을 끌어올리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K리그1로 복귀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K리그1 구단이 이미 손준호 영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과정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은 있다. 손준호가 중국에서 정확히 어떤 혐의로 붙잡혔는지, 또 그를 풀어준 중국 사법당국의 판단 이유가 무엇인지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손준호가 중국에서 받았던 혐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다.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손준호가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거나 산둥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거론됐다.

중국 당국은 손준호의 혐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밝힌 적 없다. 손준호 측은 승부조작 의혹 등에 대해 강하게 부인해왔다. 대한축구협회 선수 등록 규정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을 받고 집행 중이거나 집행유예 기간에 있는 사람 등은 전문 선수로든 동호인 선수로든 등록할 수 없다. 축구협회는 손준호가 K5리그 등록하는 데 있어서 결격사유가 있는지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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