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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석환 홈런, 쌍둥이 울렸다…시즌 첫 잠실 3연전 승자는 '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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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잠실 LG전에서 시즌 2호 홈런을 때려내는 두산 양석환. 연합뉴스

14일 잠실 LG전에서 시즌 2호 홈런을 때려내는 두산 양석환. 연합뉴스

시즌 첫 잠실 3연전의 승자는 두산 베어스였다. 집중력에서 앞선 두산이 LG를 제압했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9-5로 승리했다. 3연전 첫 경기에서 패했던 두산은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두며 위닝시리즈(3연전 우세)를 달성했다. 9승 11패가 된 두산은 7위를 유지했다. 실책 4개를 쏟아내며 2연패를 당한 LG는 공동 5위(9승 10패)를 유지했다. 양의지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두산 선발 김동주는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선제점은 LG가 뽑았다. 김동주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타 만든 1사 만루에서 문보경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2회 초엔 추가점도 올렸다. 7번 구본혁의 볼넷, 8번 박해민의 2루타와 9번 신민재의 희생플라이로 2-0을 만들었다.

두산은 빠르게 따라붙었다. 2회 말 선두타자 양석환이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전날 2루타 2개를 쳤던 양석환은 3월 28일 KT전 이후 15경기 만에 시즌 2호 홈런을 때렸다. 이어진 2사 3루에선 전민재가 적시타를 쳐 2-2를 만들었다.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를 이끈 두산 양의지. 연합뉴스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를 이끈 두산 양의지. 연합뉴스

두산은 3회 말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조수행과 양의지의 연속 안타로 시작된 공격에서 박준영의 희생플라이, 포수 패스트볼, 3루수 실책을 묶어 3점을 뽑았다. LG 선발 손주영은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결국 5회를 버티지 못했다. 4이닝 5피안타 1사사구 5실점(2자책). 반면 두산 선발 김동주는 초반 실점을 딛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뒤 내려갔다. 5이닝 5피안 3사사구 2실점. 개인 1경기 최다 투구수(99개).

LG는 7회 홍창기-문성주-김현수의 연속안타와 문보경의 적시타로 4-5까지 쫓았다. 그러나 대타 오지환과 구본혁이 범타로 물러나 역전 기회를 놓쳤다. 두산은 7회 말 다시 달아났다. 정수빈의 볼넷, 조수행의 내야 안타 이후 양의지가 2타점 적시타를 쳤다. 두산은 8회 말에도 2점을 추가해 승기를 굳혔다.

이승엽 감독은 "김동주가 그동안 잘 던지고도 승리 투수와 인연이 없었는데, 오늘은 15개의 아웃카운트를 뚝심있게 책임지며 첫 승을 따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위기 상황에 등판한 김명신도 실점하지 않으며 상대 흐름을 끊었다"고 말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정수빈과 조수행 테이블세터가 4출루 3득점을 합작하며 선봉장 역할을 해냈다. 캡틴 양석환도 추격하는 홈런포를 때려내며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 박계범도 공수에서 값진 활약을 해줬다. 대타로 나와 단 한번의 스윙으로 귀중한 점수를 올린 김재환도 칭찬한다. 추가점이 반드시 필요했던 순간에 2타점을 올린 양의지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김동주는 "경기 초반에 조금 흔들렸지만 의지 선배님께서 잘 이끌어 주셔서 5이닝까지 마무리하고 내려올 수 있었다. 의지 선배께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시즌 첫 승을 할 수 있게 많은 득점 지원을 해준 타자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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