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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선한 장혜영 의원, 총선 뒤 후원금 쏟아져 "믿을 수 없는 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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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영 녹색정의당 의원이 지난해 6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동성혼 법제화를 위한 '혼인평등법(민법 개정안)'의 의미와 과제 토론회에서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장혜영 녹색정의당 의원이 지난해 6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동성혼 법제화를 위한 '혼인평등법(민법 개정안)'의 의미와 과제 토론회에서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제22대 총선에서 낙선한 장혜영 녹색정의당 국회의원이 오히려 낙선 후 후원금이 쏟아지면서 후원 계좌의 한도가 초과되는 일이 발생했다.

장혜영 의원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낙선 인사를 드린 지난 3일간 여러분이 보내주신 응원과 후원으로 후원 계좌가 한도 초과로 마감되었다"라고 전했다. 이번 총선에서 서울특별시 마포구을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8.78%(1만 839표)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3위로 낙선했다.

장 의원은 "이 어려운 시기에 눈이 휘둥그레지는 액수를 후원해 주신 분들, 세액 공제 한도를 전부 보내주신 분들, 3만 원, 2만 원, 자신은 최저시급 노동자라서 나의 한 시간을 보낸다며 9860원을 보내주신 분도 계셨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그 모든 분들이 입을 모아 하신 말씀이 있다. '절대 포기하지 말라'"라며 "부족한 제게 보여주신 시민 여러분의 큰 사랑 결코 잊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또 "정치를 통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는 꿈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라며 "한도 초과된 지금도 후원 문의가 들어와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 저에게 주실 후원을 녹색정의당에 보내주시라"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당은 정치인에게 설 땅이고 집이다. 정치인은 당이 있어야 존재할 수 있다"라며 "저도 그렇다. 거인이 떠난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는 녹색정의당에게 여러분의 소중한 마음을 보태주시라"라고 덧붙였다.

사진 장혜영 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 장혜영 의원 페이스북 캡처

녹색정의당은 비례대표와 지역구 국회의원 모두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녹색정의당은 진보정의당이라는 이름으로 원내 정당이 된 지 12년 만에 원외 정당이 됐다.

거대 양당의 위성 정당 합류 대신 독자 노선을 택했지만, 비례대표 득표율은 2.14%(60만9313표)에 그쳤다. 다행히 정당 해산 기준(2%)은 넘었지만, '3%' 봉쇄조항을 넘지 못하며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유일한 지역구 국회의원이었던 심상정 의원 역시 경기도 고양시갑 선거에서 18.41%(2만8293표)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낙선했다. 심상정 의원은 낙선 후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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