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에 도전하는 황선홍 감독. 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이 1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한다. 개막전은 이날 오후 10시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호주-요르단전이다. 이번 대회는 2024 파리올림픽 본선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다.
U-23 아시안컵은 2년마다 열리는데, 올해처럼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 치러지면 아시아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한다. 아시아에는 올림픽 본선 진출권 3.5장이 배정됐다. 따라서 이번 대회 3위까지 파리올림픽 본선에 직행한다. 3-4위 결정전에 패한 팀은 2023 U-23 아프라카 네이션스컵 4위인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통해 올림픽 막차 탑승 여부를 가린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이 이번 대회 3위 안에 들어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할 경우 10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는 신기록을 쓴다. 한국은 1988년 서울 대회부터 2021년 도쿄 대회까지 한 번도 빼놓지 않고 개근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본선에 진출했을 때 이룬 '8회 연속' 진출부터 세계 첫 기록이었다. 황선홍호는 일본, 중국, 아랍에미리트(UAE)와 함께 '죽음의 B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17일 오전 0시 30분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UAE를 상대로 1차전을 치른다. 이어 19일 오후 10시 중국, 22일 오후 10시 일본과 차례로 대결한다. 다만 한국이 이번 대회 3위로 가는 길은 순탄치 않을 가능성이 크다. 까다로운 상대를 조별리그부터 상대해야 하는 데다 유럽파 주축 선수들이 소속팀의 반대로 차출이 거부됐다는 점은 대기록에 도전하는 황선홍호에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황선홍 감독은 "해외파 차출과 부상 이슈가 있어서 어려움이 있는데, 대회를 치르다 보면 그런 일들은 많다"면서 "어려움을 잘 극복해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우승'을 목표로 밝히기도 했다. 그는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한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