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세부터 테일러 스위프트까지, 팝 여제들의 릴레이 컴백

중앙일보

입력

사진 앨범 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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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여왕’ 비욘세를 시작으로 ‘틱톡 여신’ 타일라, ‘억만장자’ 테일러 스위프트가 연달아 신곡을 낸다. 팝 거물들의 잇단 컴백 러시에 빌보드 차트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도전 택한 비욘세-아리아나

13일자 빌보드 최신차트에 따르면 비욘세는 지난 3월 29일 발매한 정규 8집 ‘카우보이 카터’로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흑인 여가수 최초 컨트리 장르로 차트 1위를 거머쥐며 새 역사를 썼다. 음반은 미국에서 40만 7000장가량 팔렸다.

싱글차트인 ‘핫 100’에선 ‘카우보이 카터’에 수록된 23개의 트랙이 모두 순위에 들었다.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비욘세의 이번 앨범은 하루 동안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앨범에 기록됐고, 아마존 뮤직에선 역대 여성 가수의 컨트리 앨범 사상 발매 첫날 최다 스트리밍 기록을 썼다.

비욘세는 팝 역사상 가장 많은 ‘그라모폰(그래미 트로피)’을 보유한 가수다. [AFP=연합뉴스]

비욘세는 팝 역사상 가장 많은 ‘그라모폰(그래미 트로피)’을 보유한 가수다. [AFP=연합뉴스]

최초의 여성 컨트리 가수인 린다 마텔은 “자랑스럽다. 그녀가 하는 일에 일부 동참해 영광이다”고 SNS로 축하했다. 린다 마텔은 수록곡 ‘스파게티’에 참여했다.

빌보드는 “비욘세는 통산 106개의 노래를 핫100에 올리고, ‘빌보드 핫100 100히트 클럽’에 가입한 세 번째 여성 가수(1위 테일러 스위프트, 2위 니키미나즈)로 등극했다”고 발표했다.

사진 비욘세 인스타그램

사진 비욘세 인스타그램

‘카우보이 카터’는 그간 흑인 음악을 대표하는 알앤비를 해온 비욘세에겐 도전적인 음반이다. 컨트리는 주로 보수적인 백인들이 즐겨 듣는 음악으로 알려져 있다. 비욘세는 고정관념을 깬 컨트리 음악을 한 것에 대해 “5년 넘게 준비했다. 내가 환영받지 못한다고 느꼈던 경험에서 만들게 됐다”고 SNS에 적었다.

지난 2월 그래미 시상식에 참석한 비욘세 남편인 래퍼 제이지는 “비욘세는 가장 많은 그래미를 수상했지만 한 번도 대상인 ‘올해의 앨범’은 받은 적이 없다. 이건 말이 안 된다”는 작심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비욘세는 4차례나 ‘올해의 앨범’ 후보로만 올랐다.

임진모 음악 평론가는 “비욘세의 기록은 인종, 혈통, 지역, 계급을 따지지 않는 음악의 힘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21세기 가장 화제를 모은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사진 앨범 커버

사진 앨범 커버

아리아나 그란데는 지난달 8일 컴백해 비욘세에 앞서 빌보드를 휩쓸었다. 정규 7집 ‘이터널 선샤인’은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고, 선공개곡 ‘예스 앤드?’와 타이틀곡 ‘위 캔트 비 프렌즈’로 핫100 1위에 올랐다. 특히 ‘예스 앤드?’는 이혼과 불륜설 등 다양한 루머에 휩싸인 상황에서 아리아나 그란데의 당당함이 드러나 화제를 모은 곡이다. 앨범 수록곡 중엔 전 남편인 달튼 코메즈에 작별을 고하는 ‘바이’도 수록돼 있다.

솔직함을 앞세운 이 음반으로 아리아나 그란데는 데뷔 처음으로 ‘빌보드 핫100 송라이터’, ‘빌보드 핫100 프로듀서’ 차트 1위에도 올랐다. 미국 음악 전문지 롤링 스톤은 “지금까지 아리아나 그란데의 커리어 중 가장 솔직하고 독창적인 노래들로 새로운 시작을 그려내고 있다”라며 앨범에 100점 만점을 부여했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SNS에 “이번 앨범은 정말 많은 이유로 가장 특별하다”며 영광이란 소감을 남겼다.

사진 아리아나 그란데 인스타그램

사진 아리아나 그란데 인스타그램

열일하는 테일러-타일라

노래와 음악만으로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34세의 테일러 스위프트는 19일 11집 ‘더 토처드 포이츠 디파트먼트’로 컴백한다. 그는 지난 2월 정규 10집 ‘미드나이츠’로 그래미를 수상하는 자리에서 또 컴백을 알려, 쉼 없는 행보로 사람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지난 15일 디즈니플러스가 공개한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 영화 ‘디 에라스 투어’. 사진 디즈니플러스

지난 15일 디즈니플러스가 공개한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 영화 ‘디 에라스 투어’. 사진 디즈니플러스

테일러 스위프트에 따르면 신보 ‘더 토처드 포이츠 디파트먼트’는 2년 가량 준비해 왔다. 앨범 발매를 위해 그는 역사상 가장 성공한 투어로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에라스 투어’도 잠시 쉬고 있다.

‘에라스 투어’는 지난해 ‘미드나이츠’ 발매와 함께 시작돼, 실황을 담은 콘서트 영화도 개봉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진행 중인 이 투어로 13억 달러(약 1조 7000억원, 포브스 추산)의 매출 기록을 수립했다. 놀라운 경제효과에 ‘스위프트노믹스’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했다. 미국 주간지 타임은 테일러 스위프트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고 “예술과 상업적 측면에서 핵융합과 같은 에너지를 분출했다”고 평가했다. 투어는 5월 유럽, 10월 북미로 이어진다.

사진 앨범 커버

사진 앨범 커버

지난해 엉덩이를 흔들며 부른 노래 ‘워터’로 ‘틱톡 여신’에 등극한 타일라도 발빠르게 돌아왔다. 첫 정규 ‘타일라’를 지난달 22일 발매하고 남아공에서 온 자신의 정체성을 부각했다. 비욘세는 타일라의 신보에 “아름답다”는 손을 적은 응원 메시지와 함께 꽃다발을 선물했다.

앨범엔 남아공에서 기원한 음악 장르인 아마피아노 사운드를 바탕으로 매혹적인 타일라 음색이 더해진 노래들이 수록됐다. 앞서 히트 ‘워터’도 아마피아노 장르의 노래다. 뉴욕타임즈는 “드럼 피트와 베이스라인이 어우러졌다. 남아공의 장르를 21세기로 옮겨왔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2019 그래미 신인상’ 두아 리파, ‘팝스타’ 케이티 페리 등 팝 거물들이 연달아 신곡을 낸다. ‘문화 아이콘’ 레이디 가가도 새 앨범을 작업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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