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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중 성인 3명·청소년 2명 마약 불법 사용 경험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우리나라 국민의 100명 중 성인은 3명, 청소년은 2명이 마약류 사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민의 마약류에 대한 인식과 사용에 대한 동기· 지식수준을 조사한 ‘2023년 마약류 폐해 인식 실태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마약류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마약류 관련 인식을 정확하게 파악해 차별화된 예방 교육·홍보, 효과적인 사회재활 정책 수립에 활용하기 위해 실시했다. 성인(만19~59세)은 3000명, 청소년(만14~18세)은 2000명(95% 신뢰수준에서 성인 ±1.79%, 청소년  ±2.19%)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성인과 청소년 모두 대마초·코카인 등의 마약류에 대한 인식이 높았다.

성인은 대마초(95%)· 코카인(93.7%)· 처방전이 필요한 마취제(90.5%) 순으로, 청소년은 코카인(90.2%)· 대마초(90.2%)· 마약성 진통제(83.5%) 순으로 인지도가 높았다. 반면, 인지도가 낮은 마약류 물질로는 캐치논류(성인 5.8%, 청소년 9.6%), 케타민(성인 21.3%, 청소년 11.8%) 등이었다.

성인 중 3.1%, 청소년 중 2.6%가 한 가지 이상의 마약류 물질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마약류는 진정제, 대마초, LSD, 암페타민, 크랙, 코카인, (의사의 처방 없는) 마약성 진통제, 헤로인, 엑스터시, GHB, 메타돈, 마약버섯, 케타민 등 13종이다.

가족·또래친구·지인 등 주변 사람들 중 대마초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성인은 4.7%, 청소년은 3.8%였다. 향정신성약물을 사용할 것 같다고 응답한 성인은 11.5%, 청소년은 16.1%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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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서 국민들은 전반적으로 한국 마약류 문제의 심각성과 마약류 사용에 대한 접근성이 높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의 86.3%, 청소년의 70.1%가 "대한민국을 마약 청정국으로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성인 92.7%, 청소년 84.4%는 국내의 마약류 문제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한, 성인 89.7%, 청소년 84%가 국내에서 직접 마약류를 구하고자 할 경우 인터넷 사이트·SNS·지인 소개 등의 경로를 통해 마약류를 구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성인과 청소년 모두 마약류 사용의 동기로는 우울이나 스트레스에 대처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성인의 경우 대처동기 37.8점, 고양동기 31.3점, 사회동기 15.9점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경우 대처동기 31.9점, 고양동기 22.8점, 사회동기 12.0점으로 답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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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의 위험성을 알고 있는 비율은 높았다.

위험성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성인은 63.5%, 청소년은 67.6%였다. 마약류가 유발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성인은 56.2%, 청소년은 57.8%로 나타났다. 또한, 성인 46.5%, 청소년 48.6%는 마약 용어의 상업적 사용이 마약에 대해 친숙한 느낌을 준다고 답했다.

한편 마약류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이들이 많았다.

마약류 관련 지식 10문항에 대해 정답률은 성인 75%, 청소년 69.7%였다. 평균 2~3개의 오답률이었다. 특히, ‘의사가 처방한 약은 법적으로 마약류로 분류되지 않는다’에 성인 응답자 51.7%, 청소년 응답자 55.4%가 ‘맞다’ 또는 ‘모르겠다’고 답해 가장 높은 오답률을 보였다.

이같은 결과에 따라 식약처는 심각한 마약류 확산 및 인식에 대응, 올해 마약류 예방과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단속, 중독재활까지 사회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따르면 현재 서울·부산·대전 3개소에서 운영 중인 중독재활센터를 전국 17개소로 확대해 전국 단위 사회복귀 지원망을 구축한다.

또 초·중·고등학생, 취약계층 청소년 및 군인 등 청년을 대상으로 예방교육을 확대한다. 올해 청소년 196만명, 군인 6만명 등 202만명을 대상으로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전문강사를 활용해 교육할 계획이다. TV, 라디오 등 대중매체를 통한 홍보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과 불법 사용·유통을 사전에 예측하고 차단하기 위해 ‘마약류 오남용 통합감시 시스템(K-NASS)’도 본격 구축한다. ▶의료용 마약류 취급 빅데이터 수집 체계 구축 ▶데이터 정확성 확보를 위한 데이터 품질 관리체계 마련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시각화하여 제공하는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한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날 “우리 미래세대를 이끌어 갈 청소년, 청년과 국민이 모두 마약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안심할 때까지 마약류 예방, 홍보, 사회재활 등 관련 대책을 꼼꼼하고 차질 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구글 클라우드의 생성 AI를 기반으로 중앙일보가 만든 AI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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