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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기조 바꿔야" 안철수·나경원·김기현 잇단 쓴소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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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나경원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 뉴스1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나경원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 뉴스1

국민의힘 중진들이 총선에서 민심의 언급하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당정관계와 국정기조를 바꿔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의원은 11일 SNS에 글을 올리고 "국민께서 이만하면 됐다 하실 때까지 정부·여당의 국정기조 대전환과 낮은 자세로 혁신해 나갈 것을 강력히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 의원은 구체적으로 의대증원 1년 유예, 의대증원 정책 책임자 경질, 건설적 당정관계 구축 등 3가지 사항을 변화할 것을 윤석열 정부에 촉구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정부에서 의도하지 않게 민심과 거리가 있는 정책이나 인사를 하면 당이 이것을 지적하고 더 좋은 대안을 내놓는 것이 '건설적 당정관계'"라고 정의하며 당정관계 재정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집권여당의 앞날이 매우 위태롭다. 뼈를 깎는 성찰의 시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성찰하며 "여소야대의 어려움은 여전히 22대 국회의 큰 숙제다. 무한한 갈등과 대립의 굴레를 우리 스스로 벗어 던져야 한다. 조금이나마 정치를 더 오래 지켜봤던 제가 대화와 타협의 물꼬를 트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김기현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직전 당 대표로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며 "그동안 국정기조와 당정관계가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됐는지 주권자인 국민의 눈높이에서 냉정히 살피고 주저함 없이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부터 사즉생의 각오로 '환골탈태'하겠다"면서 "반드시 다시금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정당으로 탈바꿈시키는 일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당내 중진인 김태호 의원은 SNS를 통해 "민심은 추상(秋霜)같았다.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우리가 변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 낮은 자세로 서민의 아픔을 보듬고, 유통기한이 지난 정치를 바꾸고 나라의 미래를 준비하는데 남은 정치 인생을 걸겠다"고 변화의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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