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제자리 주행이 가능한 실증차 모비온(MOBION)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이달 23일부터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37회 세계전기자동차 학술대회·전시회(EVS37)에서다. EVS37은 세계 전기자동차협회와 아시아태평양전기자동차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자동차공학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전기차 올림픽이라 불린다. 올해 9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실증차 모비온(MOBION). 제자리와 크랩 주행이 가능하다. 사진 현대모비스
모비온은 차세대 전기차 구동 기술인 e-코너시스템과 커뮤니케이션 라이팅 기술을 탑재한 콘셉트카다. 올해 1월 세계 최대 규모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인 CES 2024 현장에서 전시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모비스는 EVS37 행사장에서 옆으로 가는 크랩 주행과 제자리에서 차체를 회전하는 제로턴 등을 시연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모비온을 만든 전동화 핵심 기술을 대거 전시할 계획이다. 차세대 전기차 구동모터와 인버터를 포함해 바퀴 안에 구동 모터 등을 추가한 인휠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전동화 핵심 부품 배터리시스템(BSA)도 전시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다양한 친환경 차량의 BSA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제조사별 맞춤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시와 별개로 현대모비스 연구진은 EVS37 학술대회에서 전기차 관련 논문 수십 건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기차 핵심인 구동 시스템은 물론 배터리, 안전부품,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이르는 폭넓은 분야의 연구 성과를 공개한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업계의 최우선 과제인 모터 최적 냉각 설계와 자율주행 시뮬레이터 활용 등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