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신평 "尹, 총선 참패 겸허히 받아들이고 거국내각 구성해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2021년 11월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평 변호사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신 변호사와 악수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2021년 11월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평 변호사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신 변호사와 악수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신평 변호사가 제22대 총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윤 대통령이 거국내각을 구성해 공정한 사회로 탈바꿈시켜 나갔으면 한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지난 10일 밤 총선 출구조사 결과 발표 이후 페이스북에 '총선은 끝나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침통한 기분"이라며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으나 그 두려운 일이 바로 눈앞에 나타나자 외면해버리고만 싶었다"고 실망감을 숨기지 못했다. 신 변호사는 이어 "윤 대통령이 지금까지 해온, 이해하기 어려운 인사정책 그리고 지지기반을 늘리지는 못할망정 스스로 이를 끊임없이 축소해온 점 같은 실책의 어두운 그림자를 지울 수는 없다"며 "여당에게 비참한 굴욕을 강요한 이 결과에 어찌 윤 대통령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신 변호사는 또 "바깥에서는 조국 대표라는 걸출한 정치인의 거침없는 행보, 안으로는 한 위원장의 오만한 협량의 독주에 의한 국민의힘 역량의 왜소화, 이 양자의 것이 안팎으로 맞물리며 오늘의 참패를 가져왔다고 본다"라며 진단했다.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을 향해 "국민은 심판을 내렸다. 어느 쪽이든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거국내각을 구성하여 무엇보다 한국 사회를 칭칭 감고 있는 기득권 집단들의 촉수를 풀어나가는 과감한 정책을 실현함으로써 우리 사회를 공정한 사회로 탈바꿈시켜 나가는 역사적 과업을 수행하였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그가 퇴임 후에도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대통령으로 남기를 바라며 갖는 희망"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번 총선 개표율이 99%를 넘어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254석 중 161석을 차지하며 단독 과반을 달성하는 등 범야권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역구 90석을 얻는 데 그쳤다.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진보당이 지역구에서 각각 1석을 차지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