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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전승' 이준석의 개혁신당, 비례에도 최소 1석 확보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경기 화성을에 출마해 대역전 승리를 거둔 이준석 당선인이 대표로 있는 개혁신당이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최소 1석을 확보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화성을에 출마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여울공원에서 당선이 유력시되자 기뻐하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화성을에 출마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여울공원에서 당선이 유력시되자 기뻐하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11일 오전 6시 기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개표율이 93.53% 진행된 가운데 개혁신당이 3.55%의 득표율을 보였다. 비례대표 총 46석 중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15석,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11석, 조국혁신당이 10석을 확보한 가운데 개혁신당도 1석을 얻게 됐다. 각 방송사 출구 조사에선 1~4석으로 전망된다.

개혁신당의 비례대표 1번은 소아과 의사 출신인 이주영 후보다.

개혁신당 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주영 후보 등이 11일 새벽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준석 대표의 당선 소감 방송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주영 후보 등이 11일 새벽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준석 대표의 당선 소감 방송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대표인 이준석 당선인은 4수 끝, 정계 입문 13년 만에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출구조사 결과에선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가 43.7%로 이 당선인(40.5%)을 앞섰으나 최종 결과는 달랐다. 화성을에서 개표율 99.99% 기준 5만 1856표를 얻어 4만 8578표를 얻은 공영운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당선 소감에서 "전국에서 개혁신당 다른 후보들이 함께 당선의 기쁨을 누리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며 "하지만 앞으로 우리에게 더 나은 영광의 길이 있길 기대하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개혁신당이 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선 "바로 직전 전국 단위 선거에서 대승을 이끌었던 그 당의 대표였던 사람이 왜 당을 옮겨서 출마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한번 곱씹어 봤으면 한다"면서 "선거가 끝났으니 본인이 꼬아낸 실타래는 당장 내일부터 신속히 풀어내는 게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 당선인은 "지금까지 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180석에 달하는 의석을 가지고도 윤석열 정부의 무리수들을 효율적으로 견제하지 못했다"며 "이번 22대 국회에서는 개혁신당이 비록 의석수는 적을지 모르겠지만, 차원이 다른 의정 활동으로 윤석열 정부의 잘못된 지점을 지적하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국민의힘에서 대표까지 지냈으나 탈당 후 제3지대 신당을 창당했다. 2011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에 영입되며 '박근혜 키즈'로 불렸던 이 당선인은 청년 이슈에 목소리를 내며 보수 정권 재창출에 기여하며 거대 양당 사상 최초 30대 대표로 역임했다. 이후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로 당을 이끌었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 등으로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하고 당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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